"꿈 먹는 바이오?…'돈 버는' 의료기기 소부장 주목"[인터뷰]

이은정 2023. 8. 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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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는 꿈을 좇지만, 그만큼 손실에 따른 아픔도 큽니다. 실제 돈을 버는 '고마진'의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상장지수펀드(ETF)에 압축한 이유입니다. 자동차 전장(전기가 통하는 자동차용 부품)화 시작점에서 각광 받는 소부장 기업을 골라 담은 ETF도 첫선을 보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22일 △'SOL 의료기기소부장Fn'와 △'SOL 자동차소부장Fn' ETF를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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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 인터뷰
의료기기·자동차 소부장 ETF 22일 상장 앞두고
"좋은 소부장 지속 발굴…글로벌도 주목" 갈등도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바이오 투자는 꿈을 좇지만, 그만큼 손실에 따른 아픔도 큽니다. 실제 돈을 버는 ‘고마진’의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상장지수펀드(ETF)에 압축한 이유입니다. 자동차 전장(전기가 통하는 자동차용 부품)화 시작점에서 각광 받는 소부장 기업을 골라 담은 ETF도 첫선을 보입니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22일 △‘SOL 의료기기소부장Fn’와 △‘SOL 자동차소부장Fn’ ETF를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신한투자증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해소되면서 바이오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바이오 산업은 고령화 시대에 구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높은 실적·주가 변동성이 우려 요인이다. 기대를 끌던 신약 개발이 무산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다. 신한자산운용이 실제 ‘돈을 버는’ 의료기기 종목을 추려낸 이유다. 사람들의 미용과 건강관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꾸준히 실적을 불리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SOL 의료기기소부장Fn은 크게 △임플란트 △치과 기기 △피부미용기기 △개인용 의료기기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박 팀장은 “생체 건강만을 추구하는 바이오텍 산업(임상 실험을 거쳐 제약 개발)보다 미용·치학과 같이 심미성을 추수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실적 안전성이 돋보이는 의료기기에 집중했다”며 “최근 1년 새 적자를 기록한 종목은 제외하는 등 재무적 평가 기준을 추가해 ‘안전판’을 한 층 더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임플란트·치과 기기는(덴티움(145720), 레이(228670), 바텍(043150) 등)는 한국의 높은 식립률과 기술력,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도입한 치과용 임플란트 중앙집중식 구매(VBP) 제도 수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보툴리눔 톡신·히알루론산(HA) 필러 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 △에너지 기반 피부 미용 기기의 ‘장비+소모품’ 플랫폼 판매 기반의 고마진 확보 △신소재 시술 확대 등을 기대했다. 파마리서치(214450), 휴젤(14502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메디톡스(086900), 클래시스(214150), 대웅제약(069620) 등이 해당한다.

SOL 자동차소부장Fn은 자동차의 전장화 변곡점에서 유망한 소부장을 함께 선별해 담은 게 특징이다. 박 팀장은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마땅한 투자 수단이 없었다”며 “단순히 ‘탈 것’에서 나아가 스마트 전자기기와 같이 변화하는 흐름에 뛰어드는 기업들을 재평가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새로운 자동차 밸류체인에서 각광받는 분야로 △e-파워트레인(저장된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해 자동차의 구동력을 구현하는 시스템) △적층세라믹콘텐서(MLCC) △텔레메틱스(차량 정보 통신 장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후방 카메라·라이다·레이다를 꼽았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HL만도(204320), 한온시스템(018880), 대주전자재료(078600), 삼성전자(005930) 등 총 20개 종목을 담았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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