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6년 만에 북한 인권 공개 회의 열어
황준국 대사 "북한 인권과 핵은 불가분 관계"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6년 만에 북한 인권문제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예상을 깨고 반대의 뜻을 밝히지 않아 토의 안건은 투표 없이 채택됐습니다.
류재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원국 발언에 앞서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에서 여전히 강제 노동과 고문 등 인권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1년 북한을 탈출한 김일혁 씨는 경험을 토대로 북한의 인권 실상을 낱낱이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영어 대신 우리말로 북한 정권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김일혁 / 탈북 주민 :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는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북한 정권이 주민 복지에 써야 할 자원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과 핵 문제는 뗄 수 없는 연계성을 지녔다며 인권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사 : 인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핵 문제 해결도 바랄 수 없으므로 안보리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인권은 안보리가 주목해야 할 평화와 안보 문제라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대사 : 모든 회원국이 북한의 인권 상황과 국제 평화·안보 사이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함께 할 것을 요구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인권 문제 제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위선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정말로 북한 인권을 신경 쓴다면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공개회의 개최에 반대 뜻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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