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구이위안발 위기 금융권 확산…커지는 위기감
[앵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한 곳인 '비구이위안'이란 회사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적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 같은 부동산 업체에 투자한 신탁회사도 현금 지급을 못하는 등 연쇄적인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상황을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10조 원대 투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대 신탁 회사 '중룽' 본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고객들입니다.
[투자자들 :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 소란을 피우러 온 게 아니에요. (돈 받으러 왔어요.) 우리한테 상황을 좀 알려줘요."]
중룽 국제신탁은 지난달 말 이후 10가지 이상 상품에 대한 지급을 제때 못하고 연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3개 회사에 만기 상품의 현금 지급을 미룬데 이어 자금 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룽 국제신탁은 물론 중신과 우광 신탁 등도 지난해 말부터 원금과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이 위기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상하이 증시에 "현재 회사는 채권 환매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일부 부동산 기업이 일정 부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일부 선도 부동산들은 부채 위험이 노출되면서 시장 기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7월 신규 주택 가격 지수마저 지난해 대비 떨어지면서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세계 투자은행들은 앞다퉈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내려잡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랑 기자 (herb@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국민연금 100년 이상 끄떡없다”…‘3-1-1.5’ 개혁안, 내용은? [국민연금]③
- 대낮에 서울 공원에서 여성 성폭행…피해자 의식불명
- 이재명 ‘백현동 의혹’ 13시간 조사 후 귀가…“사실과 사건 꿰맞춰”
- “두둑이 줄 때 나가자”…11억 받고 희망퇴직한 은행 직원도 [잇슈 키워드]
- [현장영상] ‘롤스로이스 돌진’ 운전자, 기자 질문에 “죄송합니다”만…검찰 송치
- ‘왕의 DNA’ 가졌다면 퀴즈왕 도전?…전북도 홍보, 또 구설수 [잇슈 키워드]
- 한밤중 현관 앞에서 마주친 뜻밖의 불청객 [잇슈 SNS]
- 심장이 몸 밖에 달린 어린이…세계 최초 수술 성공
- [단독] “버스 기사 자가용에 승객 태워”…비정상 운행에도 재정 지원만 300억 원
- [잇슈 키워드] 주인 매질에도 짖지 않던 강아지…“새 가족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