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틈새시장 노리는 한국 호러·스릴러물 4

이승미 기자 2023. 8.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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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라 불리는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쏟아진 여름방학 시즌과 또 다른 극장 흥행 대목인 추석 명절 사이, '웰메이드'를 내세운 한국 호러·스릴러 영화들이 틈새시장을 노린다.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 마니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알짜 흥행을 겨냥한단 각오다.

가장 선두에 나서는 영화는 30일 나란히 개봉하는 '타겟'과 '신체모음.z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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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과 ‘신체모음.zip’ 30일 개봉
‘잠’ ‘치악산’은 9월 6, 13일 선봬
‘웰메이드’내세워 알짜 흥행 도전
타켓·신체모음.zip·잠·치악산(왼쪽부터).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롯데엔터테인먼트·(주)와이드릴리즈
‘빅4’라 불리는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쏟아진 여름방학 시즌과 또 다른 극장 흥행 대목인 추석 명절 사이, ‘웰메이드’를 내세운 한국 호러·스릴러 영화들이 틈새시장을 노린다.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 마니아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알짜 흥행을 겨냥한단 각오다.

가장 선두에 나서는 영화는 30일 나란히 개봉하는 ‘타겟’과 ‘신체모음.zip’이다.

신혜선이 원톱 주연으로 나서는 ‘타겟’은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범죄의 표적이 된 회사원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중고거래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평범한 사람이 일상에서 겪는 현실적인 공포감을 사실감 있게 담아낸다. 김성균과 강태오도 각각 형사 역을 맡아 힘을 보탠다.

‘신체모음.zip’은 종교단체의 특별한 의식에 제물로 바쳐진 신체 조각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독특한 호러다. 다섯 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를 하나의 이야기로 완결한 영리한 구성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었다. 김민석, 김채은, 그룹 빅스 출신 혁 등이 출연한다.

9월 6일에는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한 미스터리 호러 ‘잠’이 관객을 만난다. 신혼부부가 끔찍한 악몽을 꾸며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진 ‘옥자’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으며 봉 감독 역시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고 극찬했다.

한 주 뒤인 9월 13일에는 윤균상 주연의 ‘치악산’이 극장에 걸린다. 의문의 사건이 일어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멤버들에게 생긴 기이한 일을 담는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40여 년 전 치악산에서 18개 조각이 난 의문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치악산 괴담’을 모티브로 해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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