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치 월급 받으면 나라도 퇴사” 83년생도 희망퇴직하는 이 업계
17일 신한은행은 18일부터 부지점장급 이하 직원 중 근속년수 15년 이상, 만 40세 이상인 1983년 이전 출생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급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재취업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2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조직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채용 여력도 커져 조직 활력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 역시 지난 7월말 근속년수 15년 이상,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28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하반기 특별퇴직을 시행했다.
주요 은행들은 올 초 일제히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다시 희망퇴직 실시에 나섰다. 희망퇴직 시기를 분산해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년이 한참 남은 40대 초반 직원들마저도 특별한 특기 없이 정년 퇴직 후 취업 절벽에 직면한 선배들을 보며 인생 이모작 설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은행원 특성 상 자녀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기회가 될 때 조기퇴직하려는 모습도 종종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업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은행권이 ‘총대’를 메고 대규모 채용에 나서다보니,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점도 은행원들이 스스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정현, 194억 빌딩 매입...남편 병원 개원 - 매일경제
- ‘로또 70억’ 당첨자의 K직장인 인증...“회사 계속 다닐래요” - 매일경제
- [단독] 故윤기중 교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달라” 연세대 기부 - 매일경제
- 국민연금에 10조 벌어다준 ‘미국 효자 오형제’가 누굴까? [월가월부] - 매일경제
- 빈 통장에서 150만원 나온다…현금인출기 앞 대기줄 ‘난리’ - 매일경제
- 서울서 귀한 10억에 대단지라…‘이곳’ 청약 3만7000명 몰렸다 - 매일경제
- 전세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잼버리 화장실…“감옥 변기 같다” - 매일경제
- “30분마다 방귀, 냄새 힘들어요”…코레일 직원이 꼽은 ‘황당 민원’ - 매일경제
- “4분기 양극재 업체 수익 정상화”…한화증권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추가 수주 기대” - 매
- ‘얼차려’는 사과했지만...배정대, 11년 전 학폭 논란 정면 돌파 결정 왜? 그날의 진실은? [MK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