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전력질주'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꿨다, 사령탑 극찬 이유 있었다

심혜진 기자 2023. 8. 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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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사령탑의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오타니는 시즌 42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 맷 올슨(43홈런)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02에서 0.306으로 소폭 올랐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높게 들어온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의 95.7마일(약 154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을 그대로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 109.1마일(약 175km) 비거리 437피트(약 133m) 홈런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오타니의 빠른 발이 빛났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존에서 크게 빠지는 6구째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3루수 듀란이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오타니의 발이 빨랐다.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전 이후 약 2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드루리가 병살타를 치며 아웃카운트 2개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2B1S 상황에서 그레이의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아돌디스 채프먼의 103.1마일(약 165km) 싱커를 때렸다. 오타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시거에게 향했다. 오타니는 전력질주했고, 시거의 송구보다 빨랐다. 내야 안타가 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오타니의 모습에 사령탑도 박수를 보냈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다. 자신들의 리더가 이런 플레이를 보이면 더그아웃에 있는 다른 에너지를 가져다준다. 홈런으로 점수를 내는 것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의 우승, 개인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오타니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온 마음을 다해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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