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대만 갈등 기회로 여겨…한미일 회의 초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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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만해협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갈등 상황을 그들 기회로 여길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중국이 양안 갈등 관여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먼저 움직이게 해 한반도에서 우리의 주의를 돌리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는 한미 양국 간 협력을 넓히는 일련의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자칫 중국에 초점을 둠으로써 북한이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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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북한이 대만해협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갈등 상황을 그들 기회로 여길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일종의 메시지가 나오리라는 관측이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 대담에서 대만해협 갈등과 관련해 "양안 관계에서의 긴장을 북한은 한반도에서의 기회로 여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기회주의 시나리오"라고 칭한 뒤 "북한은 일종의 게임을 위해 고안된 활동에 관여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시해 북한이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도 하나의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중국이 양안 갈등 관여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먼저 움직이게 해 한반도에서 우리의 주의를 돌리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두 시나리오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을 막는 데 주로 초점을 둔 한미일 간 단결된 메시지"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그간 안보와 북한 위협 저지에 초점을 맞췄던 한미 동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더 시야를 넓히게 됐다고 했다. 특히 양국이 중국의 위협을 자각하고 우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이는 한미 양국 간 협력을 넓히는 일련의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자칫 중국에 초점을 둠으로써 북한이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다만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 문제에서 주의를 잃지 않으면서 (동맹의) 시야를 넓혔다"라며 한미 양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그 일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 이후 북한의 행보를 두고는 "북한이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며칠 동안 어느 정도 (북한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를 초청한 점을 거론,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인 외교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를 거론, "이들 관계의 맥락에서 다양한 유형의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북한의 교류가 경제적으로 주로 중국과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성패를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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