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조사‥"목표 정해놓고 사건 꿰맞춰"
[뉴스투데이]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 앵커 ▶
검찰은 이 대표의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곧 결정할 방침입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의 피의자 신문은 어제 오전부터 10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이 대표는 자정쯤 진술 조서 확인까지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 될 수 없는 사안들인데,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300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준비해, 백현동 개발 과정 인허가 특혜 의혹과 재판 위증교사 의혹 전반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의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이고 임대주택 비율을 낮춰,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성남시에는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김인섭 씨로부터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들을 도와줬다고 보고, 청탁을 들어준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30장짜리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는데, 일부 대목에 대해선 직접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김인섭 씨의 측근인 한 사업가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 대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또다시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사건 조사가 끝나면, 백현동과 쌍방울 두 사건을 묶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무산됐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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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5526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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