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 설레는 백화점…하반기, 반등 노린다

한지명 기자 2023. 8.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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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고객이 백화점에서 1억원어치 이상을 사면 구매 금액의 최대 5%를 돌려드립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1~7월)은 전년 대비 490% 신장했고, 이달(1~16일) 들어서는 230% 늘었다.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은 상반기(1~7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460% 늘었고, 8월(1~16일)에는 380% 증가했다.

하반기 백화점들의 실적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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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세자릿수 이상 ↑
유커 맞이 분주…"하반기 매출 상승 기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중국인 고객이 백화점에서 1억원어치 이상을 사면 구매 금액의 최대 5%를 돌려드립니다."

6년여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遊客)이 돌아왔다. '큰손'의 귀환에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백화점도 웃음꽃이 피었다. 업계는 코로나19 기간 외국인 매출이 줄어들었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주요 점포는 외국인 입국이 자유로워진 올해 들어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1~7월)은 전년 대비 490% 신장했고, 이달(1~16일) 들어서는 23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외국인 매출이 80%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은 상반기(1~7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460% 늘었고, 8월(1~16일)에는 380%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9~10월쯤이면 이전만큼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동기간에 비해서도 두 배 넘게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하반기 백화점들의 실적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이 3분기로 예정돼 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여행·호텔·면세·항공 등 관련 업계의 ‘중국 특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백화점들도 유커 맞이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1:1 메이크업 서비스', 'K뷰티 클래스'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K-뷰티 투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향후 잠실점, 부산 본점으로 확대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전용데스크와 텍스리펀 데스크를 확대 이동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알리페이', '위챗페이' 프로모션 등 중화권 결제 시스템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K-멤버십 카드'를 발급 중이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은 구매금액의 5%, 아울렛은 3%를 환급하는 서비스다. 또 중국인 관광객에게 식당가 할인과 사은품 증정을 진행한다.

주요 백화점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에서 최대 30%까지 급감해 3분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10월)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마케팅을 자제해 매출이 역신장이 났다"며 "올해는 기저효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이 있는 4분기가 백화점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하반기 부터는 물가상승 요인이 적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 확대가 예상되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전망되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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