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 속도 붙을까"…이달 말 매각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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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예금보험공사(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정용석)는 전날 MG손보와 이 회사 대주주인 JC파트너스 측이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결정 등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MG손보와 JC파트너스 측은 금융위의 부실금융 기관 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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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MG손보 매각 주도권 잡아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예금보험공사(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투트랙'으로 진행됐던 MG손보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법리스크, 재무건전성 문제 등의 요소는 여전한 악재로 남아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정용석)는 전날 MG손보와 이 회사 대주주인 JC파트너스 측이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결정 등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에 그간 예보·JC파트너스가 '투트랙'으로 진행했던 MG손보의 매각 주도권이 예보로 넘어 왔다. 예보는 이달 말 매각공고를 다시 낸 뒤 잠재 매수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M&A(인수합병) 방식과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제3자 자산부채이전(P&A) 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선 올초 1차 매각 때보다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먼저 MG손보는 IFRS17 도입으로 자본건전성이 대폭 개선되며 1분기 2800억원의 자본규모를 갖추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지난해 574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9억원대로 감소하는 등 적자 규모도 크게 줄었다.
또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인수 희망자가 늘었다. '큰 손' 중에서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지주와의 경쟁을 위해,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보업 진출 의지를 밝힌 상태다.
다만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남아 있다. JC파트너스 측이 항소심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사법리스크가 여전하고 재무 정상화를 위해 인수자금 외에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MG손보의 3월 말 기준 킥스(K-ICS·지급여력) 비율은 82.6%(경과조치 전 65.0%)로 보험업법상 최저 기준인 100%을 여전히 하회했다. 금융당국은 이 수치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했고, 금융당국에 약속한 1500억원가량의 자본확충도 이행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MG손보와 JC파트너스 측은 금융위의 부실금융 기관 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MG손보의 경영관리 주체인 예보는 MG손보의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도 예보 측과 별개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이 최종적으로 지위를 포기해 이 역시 매각이 무산됐다.
MG손보는 1947년 출범한 국내 첫 재보험사인 국제손해재보험의 후신이다. 1965년에 국제화재해상보험으로 사명을 바꾼 뒤 손해보험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린화재해상보험에서 그린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2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뒤 2013년 2월 자베즈파트너스에 매각됐다. 2019년 JC파트너스가 이 회사의 새 주인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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