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500t급 소방선 생긴다···국가항만 대형선박 화재 대응
대형선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500t급 중형 소방선이 건조된다. 오는 2025년에 2척이 배치될 예정이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국가항만에 배치할 500t급 소방선의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조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부산광역시 소재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및 감리업체, 한국선급(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방선 건조 착공식’이 진행됐다.
500t급 소방선 건조 사업은 국가항만 등에서의 대형선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0만t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국가항만의 특성상 대형선박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형 소방선이 필요하다. 소방청은 전국에서 8개 소방정대(소방선 운영 기관)를 운영 중이지만 소방선의 규모는 31t~147t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소방청은 2017년부터 500t급 이상의 중형 소방선 도입을 추진해왔다. 싱가포르·독일·미국 등이 보유한 500t급 이상 소방선 등을 참조해 설계에 착수했고, 이번에 건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건조되는 소방선은 540t규모로, 승선인원은 30명이며 분당 총 16만ℓ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4기와 방수포 8대, 고속 구조정 1대, 응급처치실, 화생방(CBRN) 감지센서 등을 갖추게 된다. 화재·구조·구급·화학사고 대응 등 복합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오는 2025년 4월 취항식을 갖는 것을 목표로 소방선 2척이 우선 건조되며, 국가항만인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각각 1척씩 배치될 예정이다. 배 이름은 공모를 통해 ‘소방 501’과 ‘소방 502’로 정해졌다. 선색은 소방의 기동복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결정됐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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