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하위권’이라는 주변의 시선, 삼성 선수들의 생각은?

손동환 2023. 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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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으로 평가받는 팀.

그 팀에 속한 선수들은 좋지 않은 평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삼성전자는 1980년대 한국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명가였다.

삼성 선수들도 그런 평가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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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으로 평가받는 팀. 그 팀에 속한 선수들은 좋지 않은 평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삼성전자는 1980년대 한국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명가였다. 그런 명성이 KBL 시절에도 이어졌다. 수원 삼성 혹은 서울 삼성으로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이상민(현 전주 KCC 코치)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삼성은 2010년대 이후 농구 명가의 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먼저 2010~201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횟수는 총 4번(2010~2011, 2012~2013, 2015~2016, 2016~2017)에 불과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 횟수 또한 1번(2016~2017) 밖에 없었다.

반면, 최하위를 경험한 사례는 5회(2011~2012, 2014~2015, 2018~2019, 2021~2022, 2022~2023)에 달했다. 특히, 최근 두 시즌 모두 최하위였다. 2021~2022시즌에는 9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삼성은 2023년 여름에도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김시래(178cm, G)와 이정현(189cm, G)이라는 확고한 원투펀치가 있지만, 뭔가 불안하다. 두 선수 모두 ‘에이징 커브’라는 변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 선수(코비 콕번-이스마엘 레인)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 외국 선수가 전력의 절반이라는 걸 감안하면, 삼성의 불안 요소는 더 커보인다. 그런 이유로, 삼성의 2023~2024시즌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삼성 선수들도 그런 평가를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평가를 두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비시즌에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주축 자원도 주축 자원이지만, 백업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백업 자원이 경쟁 구도에서 치고 올라와야 한다.

가드진을 뒷받침해야 하는 김광철(184cm, G)는 “(이)정현이형과 (김)시래형이 주축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더 파이팅 있게 해야 한다. 상대보다 한 걸음 더 뛰어야 한다. 물론, 우리 팀이 저평가받는다는 걸 알지만, 올해는 평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팀 조직력이나 선수들 역량 모두 더 괜찮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워드진을 구성해야 하는 최승욱(193cm, F)은 “선수의 기량 차이가 있겠지만, 다 같은 프로다. 기량 차이는 깻잎 한 장 정도라고 본다. 그래서 투지 있게 뛰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선수들이 팀에서 원하는 걸 해낸다면,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으로 새롭게 가세한 윤성원(196cm, F)은 “우리는 약체로 평가받는 팀 중 하나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동료들 모두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이야기한다. 팀원 간의 손발도 잘 맞고, 다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과 훈련해온 농구를 시즌 때 보여준다면, 우리가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본다. 그리고 코트에서 더 거칠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전했다.

프로 첫 비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민채(184cm, G)는 “프로를 많이 경험한 게 아니어서, 많은 걸 아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형들 모두 너무 열심히 하고 있고, 나 또한 작년과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다들 지금 같은 열정을 보여준다면, 우리 팀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구는 전력 예측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시즌 전망은 틀릴 때가 많다. 2022~2023시즌에도 예상치 못한 순위 구조가 형성됐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도 지금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았다. 다가올 2023~2024시즌에만 집중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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