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종 기수, 통산 200승 앞두고 더 ‘큰 물’ 호주로

김재범 기자 2023. 8. 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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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에 실시간 수출되는 한국경마의 세계무대 진출과 더불어 기수들의 국제화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경마에서 활동한 이현종 기수(30)가 최근 세계적인 경마강국 호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기수는 "지난해 호주에서 트랙라이더를 경험하면서 선진화된 경마문화와 말산업 규모를 접하고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세계 경마 Part2격인 한국에서의 경력이 호주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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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말산업 강국
애들레이드 지역서 내달 데뷔경기
“다승 기수로 성장해 ‘멜번컵’ 도전”
호주 경마 진출을 선언한 이현종 기수.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23개국에 실시간 수출되는 한국경마의 세계무대 진출과 더불어 기수들의 국제화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경마에서 활동한 이현종 기수(30)가 최근 세계적인 경마강국 호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현종 기수는 2015년 데뷔한 서울경마 소속으로 데뷔 첫해부터 13.8%의 높은 승률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48승을 기록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6년과 2017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활동하며 통산전적 200승 달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새로운 무대의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호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말산업 강국이다. 연간 1만 마리 이상의 경주마가 생산되는데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호주 전역의 392개 경마장에서는 연간 19만 회 이상의 경주가 열린다. 역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고 한국의 경마시행 횟수와 비교해 10배가 넘는다.

호주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는 1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멜번컵(G1, 3200m)’ 대상경주다. 매년 11월 첫 번째 화요일에 열리는데, 경주가 열리는 빅토리아주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기수는 지난해 시드니에서 조교 전문 기수로 잠시 활동할 당시 현지 도전의 꿈을 키웠다. 이 기수는 2018년 한국마사회 경마심판으로 활동했던 마이클 자브 심판위원의 도움으로 한국에서의 기수 경력을 인정받아 호주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24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로 출발해 9월 2일 모페트빌 경마장에서 데뷔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수는 “지난해 호주에서 트랙라이더를 경험하면서 선진화된 경마문화와 말산업 규모를 접하고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 세계 경마 Part2격인 한국에서의 경력이 호주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올 시기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선 애들레이드 지역에서 인정받는 다승 기수로 성장해 멜번컵과 같은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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