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 시민권자 '간첩 혐의'로 체포

사건 구체적 내용은 기밀로 분류돼 알려지지 않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법원이 미국 시민권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 진 스펙터(Gene Spector)가 체포돼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사건이 기밀로 분류돼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진 스펙터는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국영기엄 '메드폴리머프롬'(Medpolimerprom)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전 부총리의 보좌관이 연루된 사건 관련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인이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들을 미국에 억류된 러시아인의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며 비난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무기 불법 판매로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러시아의 악명 높은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와 서로 맞교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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