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중국에서 돈 뺀 투자자들, 베트남·인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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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또 다른 공급망인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몰린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인데 인도와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두 자릿수다.
인도와 베트남 펀드 수익률도 다른 해외 펀드에 비해 높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고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새로운 공급망으로 부상한 인도와 베트남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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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또 다른 공급망인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몰린다.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인데 인도와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두 자릿수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베트남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3개월간 신흥국 펀드 중 베트남과 인도 펀드에만 자금이 유입됐다. 베트남 펀드에 289억원, 인도 펀드에는 474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중국 펀드에서는 1052억원이 유출됐다.
특히 인도 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부터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1년까지 전 구간에서 설정액이 증가했다. 연초 이후에는 인도 펀드에 298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1개월간 신흥국 펀드 중 설정액이 늘어난 펀드는 인도 펀드가 유일하다.
인도와 베트남 펀드 수익률도 다른 해외 펀드에 비해 높다. 연초 이후 베트남 펀드 21개의 평균 수익률은 21.48%를 기록했다.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58%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 중 가장 높다.
인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대표펀드)의 수익률이 23.27%로 가장 높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고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새로운 공급망으로 부상한 인도와 베트남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가계 구매력 약화, 대외 수요 부진 등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는 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인 정책 여력과 더딘 구매력 개선 때문에 경기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 역시 상승세다. 전날 기준 호찌민 VN지수는 올해 들어 23.45% 뛰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베트남 금융환경이 양호한 데다, 대기업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베트남 당국이 소비 부양 정책 등을 내놓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상품 제조국과 공급망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SENSEX 지수는 올해 들어 7.72% 상승했다. 지난 7월20일에는 67571.90(종가)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과 미·중 갈등 수혜 국가라는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와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인도 경제의 핵심 경쟁력은 낮은 인건비, 글로벌 소비시장 규모, 정부의 제조업 육성 방안 등 세 가지"라며 "중국의 생산기지와 소비시장 역할을 대체할 인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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