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포기란 없다… 노력으로 '봄날' 꿈꾸는 우상조

송대성 2023. 8.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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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0년 차 미들 블로커 우상조는 자신을 매일 시험대에 올리며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긴다.

코트에 나서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는 우상조는 기회는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우상조는 자신이 팬들에게 '꾸준함'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선수로 기억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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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 10년 차 미들 블로커 우상조는 자신을 매일 시험대에 올리며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긴다.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채우며 '봄날'이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단 그날을 찾아가는 길을 택했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우상조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사진=KB손해보험]

매 시즌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우상조는 다가올 2023-24시즌 역시 같은 마음과 자세, 태도로 맞이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4년 2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우상조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거쳐 2019년부터 KB손해보험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4개의 팀을 거치면서 어느덧 V리그에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은 위치가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즌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17일 KB손해보험의 전지훈련이 한창인 강원도 동해에서 만난 우상조는 "처음 프로 무대에 입성했을 때는 지명됐다는 생각에 기분 좋은 감정만 가득했다"라면서 "연차가 쌓일수록 선배들을 보고 배운 것도 있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프로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다 보니 어떤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지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우상조는 부상과 군복무 등으로 2018-19, 2020-21시즌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를 제외한 7시즌 통산 90경기 출전. 2017-18시즌 우리카드에서 30경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보냈다.

단 한 경기라도 좋다. 코트에 나서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는 우상조는 기회는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우상조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노력을 많이 했다. 부상도 적잖았기 때문에 같은 상황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쉴 때도 몸 관리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우상조. [사진=KB손해보험]

이어 "주장 (정)민수 형도 '적당히 조절하면서 훈련해라'라고 얘기하는데 또 다칠까 봐 불안해서 남들 쉬는 날에도 보강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아마 이러한 성실함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아직까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조의 강점은 속공이다. 블로킹은 다소 아쉽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현대캐피탈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던 것도 공격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 역시 "공격은 자신 있다. 다른 미들 블로커에 비해 신장도 작고 팔도 짧은 편이라 높이로 상대를 제압하기 어렵다면 빠른 공격을 펼치자고 생각했다"라며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공격 노하우도 생겼다. 단점 보완도 물론 필요하지만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정, 정민수 다음으로 팀에서 나이가 많은 우상조는 후배들에게 심리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강조한다.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털어내고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따라야 팀 역시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우상조는 "배구는 팀 스포츠다. 후배들에게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서로를 외면하지 말고 다독여 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얘기한다"라면서 "다들 실력이 있으니 프로에 왔다고 생각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빨리 털어낼 수 있게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게 내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우상조는 자신이 팬들에게 '꾸준함'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선수로 기억되길 희망했다.

그는 "꾸준히, 평균은 하는 선수로 남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며 "경기에 들어가면 자기 몫은 해내는 선수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우상조. [사진=KB손해보험]
/동해=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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