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김 행원도 두둑한 퇴직금 봉투 받고 짐싼다… 은행권 11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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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최근 수년간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희망 퇴직 대상자가 30대 은행원까지 확대되며 젊은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력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호실적일 때 직원들에게 보다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해 인력 구조 효율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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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입장에선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력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호실적일 때 직원들에게 보다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해 인력 구조 효율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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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연초 희망퇴직과 별개로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만 39세 직원까지 포함한다는 얘기다. 1983년생 퇴직자가 나온다면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자 중 가장 낮은 연령인 셈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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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6월16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최종적으로 60명이 7월31일 퇴직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 퇴직금으로 받고 하나은행을 떠났다.
이처럼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이나 점포가 계속 줄면서 업무에 필요한 은행원 수도 줄고 있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영업점 수는 2818개로 1년 새 142개 감소했다.
은행들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보다 개선된 퇴직 조건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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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경우 조사역 직위 5명이 퇴직금을 비롯해 보수총액으로 8억7300만~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 5명의 퇴직소득만 7억9100만~8억4000만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퇴직 지점장과 커뮤니티장 등 5명이 퇴직금을 포함해 총 8억7400만~9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들 퇴직금만 7억5100만~8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부장대우 5명이 퇴직소득으로 8억5900만~9억2300만원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자녀학자금 등 명목으로 3300만~6400만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으로 9억1300만~9억6900만원을 받았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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