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자 시대] "2차전지·초전도체株 혼란… 미국 반도체·IT 섹터 잡아라"
[편집자주]금융 불확실성 시대. 재테크에 나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들이 알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다. 머니S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상품,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만나 성공적인 재테크 방법을 들어봤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지난 7월3일 90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26일 장중 최고 153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8일 107만1000원으로 46만8000원(30.40%) 떨어졌다. 초전도체 관련주 덕성은 같은 기간 1만4800원에서 지난 8일 7800원으로 7000원(47.29%) 내렸다.
두 테마주 광풍에 국내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졌고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은 올 하반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테마로 미국의 IT와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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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 상승, 5월 상승률 3.8%를 밑돈다. 연준이 물가 지표의 기준으로 삼는 근원물가지수(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에 그쳤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근원물가지수는 4.6%로 변화가 없었지만 6월에 0.5%포인트 떨어졌다.
김 본부장은 "올 하반기는 금리인상 후반기에 접어들어 주식시장의 채권금리 민감도가 하락해 위험자산의 선호 심리가 올라갈 것"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IT와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S&P500 에너지·산업재 섹터에 이어 지난 3월 금융·헬스케어·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 4개 섹터를 추가로 상장했다. 지난 1일에는 테크놀로지·통신서비스·유틸리티 3개 섹터를 더해 S&P500 GICS 섹터 분류 총 11개 중 모두 9개 ETF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서 미국 S&P500 테크놀로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브로드컴 ▲세일즈포스 ▲어도비 ▲AMD ▲인텔 등에 투자해 인기를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 세대 AI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선뵀고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구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143.15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지난 8일 446.64달러로 3배 넘게 늘었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경제가 낙관하던 '골디락스'(인플레이션 없이 경제가 성장하는 상태) 전망으로 갈 경우 하반기 주도 섹터는 반도체와 IT 등 기술·성장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과 물가, 금리, 환율, 정부정책 등 매크로 환경과 경기 국면에 따라 폭넓게 활용 가능한 KODEX 미국 S&P500 섹터 시리즈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반도체 종목을 담은 ETF를 투자 바구니에 넣을 것을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엔비디아 외에 파운드리 기업 TSMC, 노광장비 기업 ASML 등 반도체 밸류체인 내 선도기업 25개 종목을 담고 있다. 개별종목 투자 한도는 최대 20%로 과점시장인 반도체 산업의 특징을 반영했다. 반도체 ETF 중 보수가 연 0.09%로 낮은 점도 장점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월분배금을 받고 싶은 투자자에게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ETF'를 추천했다. 꾸준히 배당을 추진한 20여개 기업에 투자해 변동성 장세에 효과적인 커버드콜(콜옵션 매도)전략을 실시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P&G ▲존슨앤존스 등 종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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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은 계좌에서 레버리지·인덱스 ETF를 제외한 모든 ETF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파생형상품(위험평가액 40% 이상)에 투자가 불가능하다. 주식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40%를 초과해 투자하는 ETF는 적립금의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연금시장에서 ETF 투자는 2019년 5000억원에서 2020년만 2조원, 2021년 6조5000억원,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시대에 적극적인 연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 ETF를 담고 있고 기관투자자의 직접 투자도 확대돼 장기 운용과 배당수익이 높은 ETF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뷰를 끝으로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 열풍을 따라가는 젊은 투자자에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TF는 분산 투자 효과로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섣부른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 분산 투자 전략에 집중해보자. 유행을 쫓아가는 공격수보다 트랜드를 미리 내다본 수비수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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