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자리엔 바다 쓰레기...경남 남해안 '몸살'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뒤 곳곳에 상흔이 남았죠.
경남 남해안은 태풍의 영향으로 육지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임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생활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 있습니다.
포구에 줄지어 정박한 배들이 마치 뭍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할 정도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하천 등에서 밀려온 쓰레기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이 쉴새 없이 이뤄집니다.
"이쪽으로 한번 밀어주세요. 집게 차 작업하기 좋게요."
작업 시작 1시간여 만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박성배 /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수산산림과 어업진흥팀장 : 작업하기가 굉장히 난해하고 힘듭니다. 지자체와 국가 기관이 합심해서 공동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바다를 덮치면서 어민들 시름도 깊어 지고 있습니다.
[이용진 / 용마산 어촌계장 : 온 바다가 지금 쓰레기 더미입니다. 육상에서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떠내려와서 조업을 할 수 없는 입장에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거제시가 280톤, 창원시가 84톤을 수거 하는 등 경남 지역에서는 일주일 사이 해양 쓰레기 460여 톤을 치웠습니다.
경남의 각 시·군은 육지에서 쓰레기가 더 밀려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거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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