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텍사스, 테슬라 충전 규격 의무화·비트코인, 2만8천 달러선 붕괴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18. 04: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180조 굴리는 中 중즈그룹도 위기...비구이위안 사태 일파만파
▲지갑 열렸다...美 유통공룡들 실적 전망 상향
▲테슬라가 대세...美 텍사스주, 테슬라 충전 규격 도입 의무화
▲英, 1.7조 '핀테크 펀드' 출시...실리콘밸리와 경쟁
▲비트코인, 2만8천 달러 붕괴...'매파' 연준 경계감에 직격탄

180조 굴리는 中 중즈그룹도 위기...비구이위안 사태 일파만파

'제 2의 헝다사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대형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은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지를 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즈그룹이 자산 실사를 위해 회계법인 KPMG를 고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중즈그룹은 현재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상환을 중단했다"며 "투자자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부채를 재조정하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블랙스톤'으로 불리는 중즈그룹은 1조 위안(약183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합니다.

중즈의 위기는 수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금융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2021년 헝다와 지난달 완다에 이어 이달 초부터 비구이위안, 위안양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각각 300억원 안팎의 채무 상환에 실패(디폴트)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룽 같은 회사 역시 비구이위안과 마찬가지로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월가 투자회사들도 중국 부동산 부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비구이위안 채권을 많이 보유한 JP모간·피델리티 등 10개 투자사들은 17억6천230만달러(약 2조3천6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침체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한 만큼 적신호가 켜진 상태인데,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갑 열렸다...美 유통공룡들 실적 전망 상향

미국 소비자들이 굳게 닫았던 지갑을 열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전망치 4.1%를 웃도는 깜짝실적입니다.

월마트는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치도 이날 상향 조정했습니다.

2분기 호실적을 낸 건 월마트뿐만이 아닙니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도 전날 2분기 매출이 1년전보다 6%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형 소매업체 타깃의 경우 지난 5월 성소수자 상품을 전면배치 했다가 역풍을 맞고 2분기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수익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타깃 역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의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최근 6개월 새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대형마트들도 실적 전망을 올리면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제 연착륙의 기대가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가 대세...美 텍사스주, 테슬라 충전 규격 도입 의무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 텍사스주가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방식을 전기차 충전소에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텍사스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켄터키주에 이어 두번째로 NACS 의무화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주 역시 이같은 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플로리다주는 내년 테슬라의 충전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북미 표준'이라는 의미의 NACS는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네이밍입니다.

막강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충전 시장까지 입지를 넓히기 위해 자사 전기차 전용으로 사용하던 충전 커넥터의 이름을 바꾸고 이를 다른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테슬라 전용 충전소의 수도 급증했습니다.

이는 미국 국제자동차기술협회(SAE 인터내셔널)의 'NACS의 표준 채택' 권고로 이어졌고, 이런 가운데 텍사스주가 전기차 충전소에 NACS 기술 도입 의무화를 요구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은 네이밍 그대로 '북미 충전 기술 표준'으로 점점 입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英, 1.7조 '핀테크 펀드' 출시...실리콘밸리와 경쟁

영국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기 위해 우리돈 1조7천억원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출범시켰습니다.

CNBC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주도로 최대 10억 파운드를 조달한 핀테크 폰드가 출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펀드의 공식 명칭은 '핀테크 성장 펀드'로 마스터카드와 바클레이즈, 런던 증권거래소(LSEG)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형 은행은 물론 지급, 금융 인프라 등의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에 1천만파운드(약 170억6천만원)부터 1억파운드(약 1천706억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핀테크 성장 펀드는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은 핀테크 기업에 각종 장벽이 많아 해외상장을 고려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특히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위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런던증권거래소는 핀테크 기업의 영국 상장을 위해 각종 개혁을 추진했지만, 영국 반도체 설계사인 ARM이 런던 상장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향하자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CNBC에 따르면 세계 200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영국 기업이 16곳이나 되는 등 영국의 핀테크 산업의 규모는 미국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 2만8천 달러 붕괴...'매파' 연준 경계감에 직격탄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경계감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만8천 달러 선이 붕괴되며 두 달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지표가 위험선호 심리에 타격을 주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당초 시장이 전망한 수준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일부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앞두고 과도한 긴축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주목하며 상당 기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9천 명으로 집계돼 예쌍치를 밑돌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보여줬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를 뒷받침 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