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굴리는 中 중즈그룹도 위기…비구이위안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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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헝다사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대형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은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지를 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즈그룹이 자산 실사를 위해 회계법인 KPMG를 고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중즈그룹은 현재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상환을 중단했다"며 "투자자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부채를 재조정하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블랙스톤'으로 불리는 중즈그룹은 1조 위안(약183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합니다.
중즈의 위기는 수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금융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2021년 헝다와 지난달 완다에 이어 이달 초부터 비구이위안, 위안양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각각 300억원 안팎의 채무 상환에 실패(디폴트)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룽 같은 회사 역시 비구이위안과 마찬가지로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월가 투자회사들도 중국 부동산 부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비구이위안 채권을 많이 보유한 JP모간·피델리티 등 10개 투자사들은 17억6천230만달러(약 2조3천6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침체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한 만큼 적신호가 켜진 상태인데,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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