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쿠란 소각' 보복 우려 테러 등급 4단계로 격상

▲ 올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스웨덴이 자국 내 '쿠란 소각 시위'에 따른 이슬람 극단 세력의 보복 우려에 테러위험등급을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스웨덴 보안청은 현지시간 17일, 총 5단계인 테러위험등급을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습니다.

스웨덴의 테러위험등급은 지난 2015년, 한시적으로 4단계로 설정된 것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근까지 계속 3단계로 유지했습니다.

이번 테러등급 격상은 사실상 13년 만입니다.

이번 결정은 스웨덴 내에서 잇달아 벌어진 쿠란 소각 시위를 명분 삼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보복성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스웨덴 및 해외에서 테러 공격 계획이 식별돼 관련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많은 스웨덴인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평소처럼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들도 자국민을 상대로 스웨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