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03] 전화위복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3. 8. 18. 03:03
❝재난을 축제로 바꾼 나라
그러나 기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경영학 이론 중에 ‘서비스 회복(Service Recovery)’이 있다. 고객의 불만을 즉석에서 해결해주면 오히려 단골로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억만금을 쓰고도 세계적 망신을 연출한 새만금 잼버리는 21세기 국치(國恥)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9회 말 투 아웃 상황에서 정부와 대기업을 필두로 놀라운 단합심으로 IMF 당시 국가적 ‘전화(錢禍)’ 위복 이래 두 번째 전화위복(轉禍爲福)을 실현했다. 특히 폐막식의 감동은 음주 가무 민족의 비밀 병기 K팝의 위력이다. 3·4류가 망친 행사를 1류가 구출해준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네 탓 수건돌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소는 잃었지만 복마전 외양간은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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