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대구오페라하우스 ‘나비부인’과 ‘심청’, 유럽 무대서 공연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부터 연출까지 자체 제작한 공연을 유럽 무대에 올리게 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극장과 공연 초청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은 1921년 설립돼 102주년을 맞은 오페라·발레 전문 극장이고,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극장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 선정된 수도 탈린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열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작품을 접한 루마니아·에스토니아 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에 공연 교류 제안을 해오면서 시작됐다. 루마니아 측은 오는 2024년 6월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 개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나비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에스토니아에선 2025년 7월 열릴 국가적 문화 행사인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심청’ 등이 상연될 예정이다.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 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제작진의 항공료·체재비 등 경비를 지원한다.
지난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에서 오페라 공연을 자체 제작하는 유일한 극장이다. 성악인 및 오케스트라 단체 2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500여 회 공연을 진행했고 100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의 오페라 제작 역량이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대구가 글로벌 문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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