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엑스포 유치 D-100일, 대한민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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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를 제치고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려면 하루하루 전력투구해야 한다.
앞서 대통령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유치지원위원회와 부산시는 이달 말부터 파리 현지에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오는 11월 BIE 총회까지 각국 대표를 집중적으로 접촉하며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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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BIE 총회 제173차 총회는 오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개최지 결정 D-100일은 오는 20일이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기치를 올린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한 대한민국 총력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엑스포 유치지원서 제출 이후 정부와 부산시, 재계와 정치권 등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 성공적인 엑스포 실사가 대표적인 예다. 실사단장은 “부산시는 엑스포를 개최할 만한 모든 걸 갖고 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경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도 만만찮다. 부산 시민과 국민이 더욱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다.
부산의 엑스포 개최는 국가 사업이다. 지난 6월 파리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이 한 발 앞서간다는 리야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앞설 가능성을 보인 계기였다. 대양과 유라시아가 만나는 도시,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한 부산의 정체성은 희망과 평화, 번영이라는 엑스포 정신과 닿아 있다. 핵심 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 경제와 기술과 문화가 밑받침되기에 가능하다.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과 최고 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를 제치고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려면 하루하루 전력투구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회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외교부 국무조정실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대외 교섭 활동, BIE 심포지엄, 마지막 PT, 대외 홍보 등 유치 활동 전반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엑스포 유치 교섭을 모든 외교 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고, 대한상의 산하 민간유치지원위원회도 개최지 결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대통령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유치지원위원회와 부산시는 이달 말부터 파리 현지에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오는 11월 BIE 총회까지 각국 대표를 집중적으로 접촉하며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지지표를 다지고 유동표를 끌어오는 별동대인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재 엑스포 유치전은 순항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시민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부산’이란 결과에 도달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다. 우선 엄정한 판세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부산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가능하게 하는 세부 항목인 ‘자연’ ‘기술’ ‘나눔’의 맨투맨 설득 전략을 펼쳐야 하겠다.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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