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기중 교수 “알리지 말라” 작년 연세대에 1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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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가 17일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의 발인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안장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의 오래된 지인은 "윤 대통령이 장지에 온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며 "운구를 한 윤 교수의 제자와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들에게 특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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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하관식때 尹교수 저서 봉헌
故 윤기중 교수 운구차량, 근무했던 연세대 건물 돌고 장지 이동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운구 차량이 17일 오전 9시 반경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상경대 건물인 대우관 본관을 지나고 있다. 이곳은 윤 교수가 생전에 강의와 연구를 했던 장소다. 운구 차량은 대우관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경기도에 위치한 장지로 향했다. 뉴스1 |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안장식이 장지에서 엄수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의 발인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진행된 발인식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및 경제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교수의 제자 및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들이 운구를 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차를 바라보기도 했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학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후 경기 양평군 소재 가족공원에 마련된 장지로 향했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해 하관, 취토(고인의 관 위에 흙을 덮는 의식), 평토(석회와 흙을 섞어 관을 덮는 행위)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하관식에서는 경제·통계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윤 교수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역서 ‘페티의 경제학’ 봉헌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학자인 부친에 대해 “한평생 계량경제학을 연구하고 헌신하면서 젊은 경제학자 육성에 이바지했던 아버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은 우리나라 학계에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는 저서”라고 했다.
안장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의 오래된 지인은 “윤 대통령이 장지에 온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며 “운구를 한 윤 교수의 제자와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들에게 특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생전 모교인 연세대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교수는 지난해 5월 연세대 은퇴교수의 날에 참석해 서승환 총장에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연세대를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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