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2024 수능, 나만의 루틴으로 컨디션 유지 필요

경기일보 2023. 8.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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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한국학습코칭연구소 대표

이제 2024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킬러 문항 배제로 그 어떤 해보다 수능 출제 기조에 관심이 집중된 지금 수험생들이 가장 집중해 해야 하는 일은 바로 나만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다. 수능은 보통 8시 전에 수험장에 입실해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시험을 치르게 된다. 보통 우리의 뇌는 기상 후 적어도 3시간은 지나야 집중력이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 시작 시간을 고려하면 7시 이전에 기상한 후 간단한 아침 식사를 통해 뇌에 에너지원을 공급해 줘야 한다.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무리하게 되면 오히려 시험 당일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안정적인 루틴으로 몸을 시험 일정에 최대한 맞춰 세팅해야 한다. 가능하면 수능 당일 시간표대로 과목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다.

보통 오전에는 가장 집중력이 높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 취약한 과목이나 어려운 단원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념 공부나 처음부터 모든 단원을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나만의 약점 노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약점 노트는 오답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것 같은 문제도 포함한 것이다. 말 그대로 나의 약한 부분을 총정리한 나만의 비법 노트다. 공부 후 문제집을 풀거나 테스트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다시 공부를 반복할 때는 틀린 부분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전체를 다시 공부해 시험을 봤을 때와 모르거나 틀린 부분만 다시 공부하고 시험을 봤을 때의 결과가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입맛이 없더라도 규칙적으로 식사를 꼭 챙겨야 한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조금씩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이므로 좋아하는 과목이나 자신이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면 좋다. 에디슨과 나폴레옹은 낮잠을 수시로 즐겼다고 한다. 이들은 바쁜 일정 틈틈이 낮잠을 통해 뇌를 쉬게 하고 시냅스를 활성화했을 것이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뇌를 쉬게 하면 훨씬 더 좋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죄책감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이 휴식이나 낮잠을 자면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필요 없이 쉴 때는 열심히 쉬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 기억하기 바란다.

특히 잠들기 전 두 시간 동안의 공부는 장기 기억으로 전환돼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공부 후 숙면을 취하면 자는 동안에도 뇌는 부지런히 일을 힌다. 저장된 정보를 단단하게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일반적으로 뇌는 단기 기억에 저장된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곤 하지만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면 오래 기억되고 그것이 시험장에서 나의 실력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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