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6년 만에 北인권 문제 공개토의…절차투표 없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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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안보리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공동 제출한 북한 인권 문제 토의 안건을 상정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인권 공개토의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공개 토의 안건이 절차 투표 없이 채택됐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에서 고문과 강제 노동 등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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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안보리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소재 유엔 본부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공동 제출한 북한 인권 문제 토의 안건을 상정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인권 공개토의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공개 토의 안건이 절차 투표 없이 채택됐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에서 고문과 강제 노동 등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2011년 탈북해 한국에 거주 중인 김일혁씨가 참석,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에게는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주의도 없고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과 가족의 탈북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모가 수개월 간 고문을 당하다 죽임을 당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의 고모는 3살, 5살에 불과했던 어린 자녀와 강제로 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씨는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죄 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라”고 북한 정권을 규탄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김씨의 용감한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그를 향해 “당신은 북한 주민의 존엄성과 권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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