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영박물관 금 장신구 등 유물 사라져...관리 직원 해고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금 장신구와 보석 등 일부 소장품이 사라졌다,
17일(현지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보관하던 비공개 유물 다수가 분실·도난되거나 손상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박물관 측은 올해 초 소장품이 도난당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소장품은 기원전 15~19세기에 제작된 금 장신구, 보석 등이다. 이 소장품들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채 학술 및 연구 목적으로 창고에 보관돼왔다. 해당 소장품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유물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 측은 관리 책임이 있는 직원 한 명을 해고하고 보안 점검에 나섰다. 런던 광역경찰청 소속 경제범죄수사팀도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체포된 인물은 없다. 조지 오스본 박물관 이사는 “경찰에 신고해 긴급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해 박물관 자체적으로 보안 점검에도 나섰다”며 “이번 사건 책임자를 처리하고자 모든 징계권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하트위그 피셔 박물관장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소장품 회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영박물관은 2002년 일반 시민에게 2500년 된 그리스 조각상을 도난당한 바 있다. 이후 보안을 강화했으나 2년 뒤 중국 장신구가 사라졌고, 2011년에는 75만 파운드(약 12억 8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분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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