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소 직원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 선심 쓰는 입주민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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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소 일을 하는 여성이 아파트 입주민에게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을 수차례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세계일보·뉴스1 등은 용인 처인구 주민이 소통하는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3일 '아파트 갑질 글 한 번씩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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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소 일을 하는 여성이 아파트 입주민에게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을 수차례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세계일보·뉴스1 등은 용인 처인구 주민이 소통하는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3일 ‘아파트 갑질 글 한 번씩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여성의 아들인 작성자 A씨는 “어머니가 (용인) 기흥구 상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청소 근무를 한다”며 “문제는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 치약을 경비에게 줬던 경우처럼 저희 어머니에게 아파트 입주민들 또는 주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거나 10년 이상 된 폐전자 제품 등을 주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아파트 입주민의 관리비로 (용역 노동자의) 월급을 준다고는 하지만 주민을 위해 땀 흘리며 청소 일을 하는데 2023년인 현재에도 이런 갑질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게 자식으로서 너무 속상하고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만 해도 유통기한 오래 지난 빵, 유통기한이 3개월 가까이 지난 냉동 돈가스, 유통기한이 2년은 지난 파스타면 등을 받아오셨다. 매번 버리기 바빠 사진은 못 찍었는데 오늘은 하나 찍었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게재한 사진에는 유통기한이 5월28일까지인 음식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글을 올린 시점에선 이미 석 달 가까이 지난 것이다. 게다가 이미 부패가 진행됐는지 먹다 남은 듯 부스러진 상태였다. 먹지도 쓰지도 못할 음식과 물건을 선심 쓰듯 모친에게 떠넘기는 행태에 자녀가 참지 못하고 폭로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무조건 거절하라고 하겠다. (어머니가 집까지) 쓰레기를 들고 온 걸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서도 “아직도 이런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자식으로서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실제 A씨의 지적처럼 2016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선물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식약처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였다.
아울러 이 일을 트위터에 폭로한 사람 역시 “평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이나 물건을 받았는데 이번엔 문제가 된 치약을 받아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고 밝혀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음을 알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몰상식한 입주민의 행동에 분개했다. 한 네티즌은 “어떤 세상인데 이렇게 하는 경우가 어디있냐. 입주민 커뮤니티가 아닌 좀 더 공론화가 될 수 있는 큰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아파트 입대위(입주자대표회의)에도 이야기하라”고 조언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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