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원칙·정신’ 발표 한미일 협력 틀 제시한다

오늘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
북핵 대응 등 안보협력 확장
공동 번영·미래 성장안 협의
한미· 한일 양자회담도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4월 국빈 방문에 이어 미국을 다시 찾아 이튿날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독자적인 첫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정상 오찬을 마친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간 협의 결과를 담은 2개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향후 3국간 협력의 틀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들은 먼저 한미일 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이를 제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와 각급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간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일이 직면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역내 공동 번영과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한미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첨단기술 분야 협력과 공급망, 에너지 불안정 등 경제안보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심도있게 협의한다. 한·미와 한·일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각 양자간 정상회담도 갖고 양국간 핵심 현안을 논의한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담은 2개의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라면서 “한미일 3국은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상호협력의 원칙과 함께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 성격의 정신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그동안 국내 정치 환경이나 대외노선 변경 등으로 느슨했던 3국간 협력을 제도화하고 공고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북한 위협에 대한 역내안보 중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김태효 차장은 “한미일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보건, 여성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체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통해 성사된 한미일간 새로운 협력체는 3국이 모두 3050클럽이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미 워싱턴 D.C./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