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애틋한 삼척

김진형 2023. 8.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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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을 마음에 떠올리면 영문 모르게 애틋해진다. 삼척 시내에서 높은 터에 위치한 성내동 성당에서 바라본 삼척의 밤 풍경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춘천 출신 서현숙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변두리의 마음'을 펴냈다.

외부인이자 내부인, 즉 경계인의 눈으로 발견한 삼척의 풍경은 오래됐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투박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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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숙 에세이 ‘변두리의 마음’

“삼척을 마음에 떠올리면 영문 모르게 애틋해진다. 삼척 시내에서 높은 터에 위치한 성내동 성당에서 바라본 삼척의 밤 풍경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춘천 출신 서현숙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변두리의 마음’을 펴냈다. 삼척의 고등학교로 발령받은 저자가 5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독립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혼자만 알아서 기쁘고 안타까운 삼척의 매력이 담백하게 펼쳐진다. 변방에 있어서 만날 수 있었던 존재들에 대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외부인이자 내부인, 즉 경계인의 눈으로 발견한 삼척의 풍경은 오래됐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투박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저자는 삼척의 매력에 대해 “난잡한 변화의 손길이 아직 오지 않았다. 더디게 오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삼척 우체국’은 세상의 중심이다. 서점, 문구점, 시장 등은 모두 우체국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삼척에 없는 건 다 동해에 있다고도 한다. 두 도시간의 귀여운 라이벌 의식도 있지만, 저자는 두 도시 모두 좋아한다. 오히려 춘천에 가면 늦은 밤 사람들이 거리를 나다니는 모습에 낯설어한다. 각박하고 긴급하게 돌아가는 현실의 시간과는 동떨어진 공간과 생활 양식, 그리고 사람이 변두리의 특권이다.

소년원 아이들과 1년 동안 함께 책을 읽으며 환대와 위로를 주고받은 기록을 담은 ‘소년을 읽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저자 서현숙은 따스하면서도 발랄한 언어로 ‘삼척’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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