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렸는데 또 3년을?...새집 찾던 우리 아빠가 선택한 곳은
불안감은 커지지만 아파트는 여전히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거 유형이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3851건이다. 지난 1월만 해도 1412건에 불과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어느새 4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3851건은 2021년 8월 4065건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 심리 뿐만 아니라 청약 심리도 회복되면서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방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청약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분양가 급등으로 더 늦기 전에 청약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의 청약홈 청약 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7~8월(8월 둘째주까지 집계)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79대1로 나타났다. 상반기 7.87대1보다 증가했고, 지난 해 같은 기간 4.31대1보다는 세 배 가까이 경쟁률이 치솟았다.
후분양단지는 아파트를 60% 이상 지은 시점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분양이 진행되는만큼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우려가 선분양 단지보다 적다는 평가다.
아파트 실물을 확인하고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 단지는 입주 예정 시점이 존재하고, 시공사들은 이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후분양 단지들은 입주 일정이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공사 진행 속도를 맞추는데 용이하고, 입주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청약 시장에서 후분양 단지를 찾아보는건 쉽지 않았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후분양 단지는 주로 지방에 위치한 1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후분양보다 선분양을 선호하는 편이다. 수분양자들에게 받은 계약금, 중도금 등을 사업비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물론 수요자들에게도 후분양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분양이 진행되는만큼 선분양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일도 만만치 않다. 선분양은 2~3년에 걸쳐 분양대금을 납입할 수 있지만 후분양은 이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입주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선분양보다는 높지만 예측이 용이한 입주 일정과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고 싶은 수요자들은 후분양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후분양으로 진행된다.
동작구 상도동에 들어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6일 청약홈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일반 분양 물량은 771가구다. 이 가운데 특별 공급 물량은 370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2억4000만~13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후분양인만큼 선분양 단지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저렴하거나 비슷하다는 평가다. 인근에 위치한 신축 단지인 ‘상도역롯데캐슬파크’ 전용면적 84.98㎡은 지난 4월 13억8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별공급은 내달 4일 시작되고, 1순위 청약은 같은 달 5일에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다.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가 후분양으로 진행된다. 이 단지는 2024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광주 북구 신용동 82-1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체 1647가구 가운데 20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예정) 역세권 단지로, 단지 배치와 상품 등을 확인하는데 용이하다.
청약 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과 22일 각각 1순위,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의 경우 100% 추첨제가 적용되며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경과, 예치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를 후분양으로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9층·3개동·1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분양 관계짜는 “넓은 잔디마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마당이 들어설 것”이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단풍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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