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디깅 강원'] 백화점 넘보는 편의점 매출, 지역의 맛 담아 ‘1위’ 맹추격
편의점 16.6% 백화점과 단 1%p 차이
강원 소매판매 편의점 10%↑ 대형마트 14%↓
코로나 이후 차별화 상품 전략 등 고성장세 유지
관광지 명소 협업 한정상품 출시 지역 마케팅 강화
대형마트 제친 편의점, 엔데믹시대에도 소비트렌드 이끈다
1인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골목상권을 장악한 편의점 업계가 엔데믹시대에도 끊임없이 소비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소비자물가 속에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를 유도했고 강원지역을 비롯한 지자체별로 로컬 축제 등과 협업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밀착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 편의점, 오프라인 유통업계 왕좌 등극하나
대형마트 매출 규모를 추월한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이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백화점의 1위 수성이냐, 편의점의 왕좌 등극이냐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이 16.6%를 차지해 백화점(17.6%)과의 격차를 1%p로 좁혔다. 대형마트(13.3%)와는 3.3%p 차이를 보여 지난해 연간 기준(백화점 17.8%, 편의점 16.2%, 대형마트 14.5%)보다 격차를 벌렸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에 근접한 고성장세를 유지한 반면에 백화점은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매출 증가율이 2%대로 주저앉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의 매출 성장세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만년 3위를 유지하던 편의점은 2021년 매출 비중이 15.9%를 기록해 15.7%를 차지한 대형마트를 처음으로 앞지르고 2위에 올랐다. 여기에 백화점까지 넘어서면 오프라인 유통의 진정한 최강자가 된다. 편의점 매출은 2020년 당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에 백화점 점포 폐쇄 등으로 편의점 매출 비중(16.6%)이 백화점(15.2%)을 넘어선 사례가 있으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강원지역도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급격히 상승중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지난 1∼4월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종합소매 총 사용액은 6718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백화점은 223억7800만원(3.3%), 대형마트/유통전문점 3132억1200만원(46.6%), 편의점 1343억7200만원(20.0%)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종합소매 6458억200만원·백화점 205억3400만원·대형마트/유통전문점 3074억8600만원·편의점 1229억600만원)와 비교하면 대형마트/유통전문점(47.6%)은 1.0%p 감소한 반면 백화점(3.1%)은 0.2%p 소폭 상승했고 편의점(19.0%)은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의 시도별 소매판매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 강원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는 14.3% 감소한 반면 슈퍼·잡화·편의점은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편의점은 유동 인구가 느는 3분기를, 백화점은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의 판매가 증가하는 4분기를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 경쟁과 충성고객 유치 전략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편의점이 꾸준한 성장 추세에 있는 만큼 머지않아 오프라인 유통 순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휴가철 지역 마케팅 활발… 로컬협업 늘어
최근 편의점업계는 휴가철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등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관광지 명소와 협업해 한정 상품을 론칭하거나 지역의 맛을 담은 간편식 출시, 스탬프 투어 및 축제 참가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23일까지 강원과 제주에서 상품 구매 후 포켓CU 멤버십을 적립하면 CU 모바일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지역 마케팅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18일부터 20일까지 양양에서 2023 양양 서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븐일레븐 판매 하이볼 상품 9종 구매시 추첨을 통해 페스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마트24는 제주도 관광명소인 더클리프와 손잡고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협업 상품 4종을 선보였고 GS25는 부산의 맛 간편식 2종을 출시해 지역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기도 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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