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오롯이 간직된 영월의 시간을 꺼내다

방기준 2023. 8.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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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문화가치 재발견
영월부 관아·향교·단종 유적 등
8~9월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다채
오늘부터 장릉&단종 리얼체험기
도깨비 설화 모티브 참여형 행사
25일 단종·정순왕후 이야기 주제
염색체험·문화 공연·샌드아트 등
내달 3일 그림 속 단종 유적 탐방
9~10일 연극 퍼포먼스·미션 수행
21일 사색공감 낭만콘서트 개최
▲ 2023년 4월 개최된 ‘단종과 비(妃) 정순왕후 사랑 이야기’주제 드론라이트쇼

영월향교, 영월부 관아, 단종 유적 등 영월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문화마당이 8~9월 잇따라 열린다. 영월군은 문화재청의 2023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과 생생문화재를 비롯해 세계유산 장릉 활용사업 등 3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지난 7월까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을 위해 ‘영월향교 문화의 장 열다’를 주제로 세시풍속 체험 및 전통 성년례 등 향교의 구성과 역할 기능 등을 익히며 현대적 트렌드에 맞는 오감만족형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세대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18일부터 9월까지 영월부(寧越府)관아(官衙)와 비운의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陵)인 장릉에서 잠자고 있는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생생문화재사업과 세계유산 활용사업이 펼쳐진다.

▲ 지난 2022년 3월에 열린 단종제례 모습

 

영월부 관아 역사의 새 장을 열다

향토문화자원인 영월부 관아의 공간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문화재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관광콘텐츠로 단순 관람을 넘어 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월부 관아 역사의 새 장을 열다’ 주제로 교육기관 등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문화와 예술체험 등 특성화·상설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 3일 오후 2시에는 영월의 대표 역사관광 브랜드이며 조선역사 속 안타까움의 대명사인 비운의 6대 임금 단종을 만나는 짧은 여정과 긴 여운을 그려내기 위한 참여형 역사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이 장릉과 청령포·창절사·낙화암 등 영월 일대의 단종 유적을 그린 그림첩인 월중도(越中圖)속 유적지 5곳을 직접 찾아 다니며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 월중도 퍼즐 완성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 단종어진전시관

이어 9일과 10일 이틀간 오후 2시에는 조선시대 수령이 힘써야 할 덕목인 수령칠사(守令七事)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문 연기자 출연의 연극 퍼포먼스와 다양한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들에게 임명장 수여한다.

21일 오후 7시 청정 영월의 가을 저녁에는 나누리오카리나앙상블과 재즈피아니스트 유충식·성악가 정시영·엔카의 여왕 김연자 등이 출연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사색(思索)공감 낭만콘서트가 펼쳐진다.

▲ 2023년 4월에 진행된 영월 단종제례 공개행사

 

단종 잠든 영월 신명에 물들다

장릉은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능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된 뒤 짧은 생을 마감한 비운의 혼이 잠든 곳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가운데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수도 한양으로부터 100리 밖에 조성됐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이자 도내에선 유일하게 세계유산 등재됐다. 내재된 고유한 가치 및 역사적 의미를 지역공동체자원과 문화 및 예술활동과 결합시켜 공연과 문화활동·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하는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영월 장릉&단종 리얼 체험기! 왕에게 가다’를 주제로 단순 관람 차원의 세계유산이 아닌 그 가치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활용사업으로 확대시켜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연속으로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장릉의 역사적 배경과 단종을 지키는 능말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한 체험형 스토리텔링이 진행된다.

▲ 지난 7월 2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능말도깨비와 함께 하는 단종수비대

퍼포먼스 연기자와 참가자들은 1막 단종수비대 의관을 정제하라에서 장릉을 지키는 예비 능말도깨비로 변신하는 능말도깨비 의상 체험에 이어 2막 능말도깨비의 난장에서는 능말도깨비로 분장한 공연단의 신명나는 모듬북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3막 도깨비 불을 따라서를 통해 능말도깨비가 되기 위해 한지 등 만들기와 민속놀이 대결·나만의 석물 만들기·단종대왕 퀴즈 등 4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4막 능말도깨비 임명식에서는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들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수여해 능말도깨비가 됐음을 알린다.

▲ 지난 7월 2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능말도깨비와 함께 하는 단종수비대

이어 25일에는 ‘영월 장릉 밤하늘! 자주빛 선율로 물들이다’ 주제로 세계유산 장릉의 넒은 공간을 무대 삼아 단종과 그의 비(妃)정순왕후의 마음을 담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에 선율을 그려주는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사전 행사로 정순왕후가 옷감 염색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자주동천(紫朱洞泉)을 모티브로 하는 염색체험에 이어 식전 공연으로 오후 6시 40분부터 7시까지는 클래식 앙상블 더 문(THE MOON)이 가을맞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또 7시 5분부터 20분까지는 이지은 샌드아티스트가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이야기 소개와 함께 장릉에서 다시 만나 해후하는 샌드아트를 연출한다. 이어 밤 9시까지는 연기파 뮤지컬 배우 박성훈의 명품 사회를 통해 초대가수 백지영·강혜연·한수영·박현빈을 비롯해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의 멋진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장릉을 탈바꿈 시킨다. 방기준

▲ 운무에 쌓인 단종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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