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모드' 류현진, 신시내티 상대로 451일 만의 빅리그 연승 도전
빅리그 복귀 후 4번째 출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444일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승리를 챙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제 연승을 노린다. 날짜로 따지면 451일 만에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전으로 치른 2일(이하 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4이닝 노히터로 호투했으나 타구에 맞아 부상하며 교체됐다.
1년 2개월 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빠른 타구를 무릎에 직접 맞아 후유증이 우려됐으나 기우였다. 훌훌 털고 잘 준비해 다시 마운드에 올라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5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 2볼넷 3탈삼진으로 토론토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연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했다.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연승 사냥에 나선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랭크됐다. 63승 59패로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와 지구 우승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조금 주춤거렸다.
신시내티와 관련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첫 승을 따낸 상대다. 지난해 5월 21일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토론토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4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론토는 14일 류현진이 3연패를 끊어주면서 한숨을 돌렸다.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2-1로 이겼으나 17일 맞대결에서 4-9로 졌다. 18일 하루를 쉬고, 18일부터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팀 승리가 꼭 필요할 때 류현진이 다시 등판한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 마지막을 잘 장식해줘야 전체적으로 팀 여유가 생긴다. 22일은 휴식일이고, 23일부터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로서는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볼티모어와 승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류현진의 승리가 또 한번 절실하다.
현재 토론토는 67승 5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볼티모어에 7.5게임, 2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5게임 뒤졌다. 4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5위 뉴욕 양키스에는 각각 3게임, 6.5게임 앞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에 랭크됐다. 4위 시애틀 매리너스과 격차는 1게임이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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