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기록부 엉터리 기재 수두룩…한 해 200건 넘어
[KBS 강릉] [앵커]
학생생활기록부는 학생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학생생활기록부를 엉터리로 기록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한 특목고에 대해 벌인 감사 결과입니다.
교사가 학생의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않았다가 적발됐습니다.
삭제해야 할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학생 11명의 성적을 무더기로 잘못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 13명의 산업체 현장실습 기록을 빠뜨렸습니다.
특히,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 3명의 생활기록부에 하지도 않은 봉사 활동 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대부분 교사의 실수라고 설명합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선생님이 좀 시간적으로 촉박해서 그렇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학생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막대합니다.
일부 대입 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뽑을 만큼 진학과 취업 등에 중요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고교생 학부모/음성변조 : "학부모들은 아이들 학생생활기록부가 잘못 쓰여 있어도 쉽게 알 방법이 없어요. 이거는 정말 철저하게 개선되야 해요."]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적정 기재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성적과 관련한 학생생활기록부 부적정 기재가 한 해 평균 200건 넘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학생생활기록부 사항에 대해서는 실효성 높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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