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우상호 의원 검찰 조사 받아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우상호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특별법,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서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 70대가 넘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달라'고 해서 정원에 나가 있었고 그사이 안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당시 정 장관 부인이 방문 계획을 미리 연락받고 외출한 상태여서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치지 않았다.

우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비방 목적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명예훼손 혐의로 같은 당 장경태 의원도 불러 조사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를 방문했을 당시 찍힌 사진에 대해 "조명을 이용해 찍은 콘셉트 사진",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다.

경찰은 '조명을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보고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