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포식자’ 꽃게 확산에 비상

KBS 2023. 8. 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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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사랑받는 봉골레 스파게티의 식재료인 홍합과 굴, 조개 등이 새로운 포식자 탓에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포식자는 바로 '사피두스'로 불리는 꽃게인데요, 북미 대서양 연안이 원산지인 이 꽃게가 최근 이탈리아 북동부 해안의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홍합 양식업자 : "꽃게가 모든 것을 먹고 있습니다. 동료어부들도 아무것도 잡을게 없다고 말합니다."]

무게가 최대 1킬로그램까지 나가고, 날카로운 발톱은 열린 조개껍질을 캐는데 최적입니다.

게들이 그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그물을 망쳐놓는 탓에 포획도 쉽지 않습니다.

요식업계에선 식재료로 쓰는 방안을 모색중인데요.

[루카/레스토랑 운영 : "꽃게로 에피타이저부터 1차, 2차까지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90만 유로를 지원하며 꽃게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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