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산불’ 신음하는 캐나다…새빨갛게 변한 북서부
[앵커]
캐나다에서는 미국의 대기질까지 바꿀 정도로 심각한 역대 최악의 산불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엔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도시 전체를 위협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을 태우며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는 산불.
검붉은 화염은 도로를 막다른 골목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건 '사진 조작'이 아닙니다. 대낮인데도 마치 밤 같습니다."]
대기를 뒤덮은 화염 탓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은 낮인지, 밤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새빨갛게 변했습니다.
거침없이 확산하는 산불이 도심까지 위협하면서 현지 시간 16일, 캐나다 북서부 옐로나이프시 주민 2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레베카 앨티/옐로나이프시 시장 : "산불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대피할 시간은 있습니다. 아직은 대피하는 주민들을 위해 고속도로를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주민 대피를 위해 버스와 비행기는 물론 군 수송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피해 지역에 군 병력을 이미 투입했다면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올여름 캐나다 전 지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벌써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 건이 넘는 산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이 가운데 6백여 건은 '통제 불능' 상탭니다.
이미 천350만 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지난 6월에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동부지역에까지 산불 연기가 퍼지면서 대기 질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이상 고온 현상이 산불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테네리페섬에서도 현지 시간 15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확산 중입니다.
소방당국이 '통제 불능' 사태를 우려한 가운데, 국립공원에는 접근이 차단됐고,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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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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