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러 군사협력 가속화...北 아사자 급증"
[앵커]
우리 정보 당국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가속화하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또 북한에서 아사자가 급증하고 있고 김정은 일가에 대한 불평분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열병식) : 열병부대 장병들과 전체 관람자들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 동지를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줍시다.]
국정원은 이른바 '전승절' 행사 기간 쇼이구 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 군사훈련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북한은 서방제 무기 대여 및 노후 장비 수리를 포함한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엔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군수물자를 반출하는 정황까지 포착된 가운데 국정원은 러시아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비롯한 핵, 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과 관련해선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어 죽은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아사 건수는 지난달까지 240여 건으로, 최근 5년 평균의 2배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주민들의 불만은 꾸준히 누적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가 가져온 사회적 경직성, 그 안에서 식량 문제라든가 경제적 활동의 제약 문제가 따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장마당 세대(북한의 MZ세대)가 가진 특성과 결합하면서 불만으로 표출되는 부분이….]
민심 악화에 북한 당국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고, 김정은 일가에 대한 거침없는 불평이 이어지면서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국정원은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겨냥해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다양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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