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승부서 승리 지킨 KT 박영현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 다해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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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2년차 루키 박영현(20)이 살얼음판 승부에서도 씩씩한 피칭으로 팀의 5연승 달성을 지켜냈다.
박영현은 1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말 KT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주권이 선두 타자 호세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렸고, KT 벤치는 곧장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영현을 투입했다.
주로 8회 등판했던 박영현에게 9회 등판은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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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2년차 루키 박영현(20)이 살얼음판 승부에서도 씩씩한 피칭으로 팀의 5연승 달성을 지켜냈다.
박영현은 1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말 KT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KT는 2연투를 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휴식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강철 KT 감독은 8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주권을 9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주권이 선두 타자 호세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렸고, KT 벤치는 곧장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영현을 투입했다.
주로 8회 등판했던 박영현에게 9회 등판은 낯설었다. 더군다나 박영현 역시 2연투를 한 상황이라 다소 힘이 빠져있었다.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은 박영현은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김인태에게도 0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내줘 1실점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힘이 떨어진 박영현은 1사 1, 2루에서 대타 박준영에게도 또 안타를 맞았고, 점수는 9-8이 됐다. 동점 혹은 끝내기 패배가 될 수도 있었지만 KT 불펜엔 몸 푸는 투수가 없었다. 결국 박영현이 매듭을 지어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박영현은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냈다.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조수행을 7구 승부 끝에 루키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의 문을 닫았다. 박영현의 시즌 3번째 세이브는 그렇게 완성됐다.
박영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장성우는 "원래대로라면 비어있는 1루를 채우고 더블플레이를 노렸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박)영현이가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질 것 같지 않았고, 결국 실점없이 막아냈다"며 박영현의 투구를 칭찬했다.
경기 후 박영현은 "(김)재윤이형이 쉬는 날이라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점수를 준 건 둘째 치고 팀이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로 8회에 등판하다가 막중한 임무를 안고 9회에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책임감을 갖고 더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은 그래도 3점 차여서 편하게 등판했고 잘 막았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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