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kt, 2위 SSG와 승차 '0'…두산은 7위로 추락(종합)
4위 NC, 9회말 손아섭 동점포-10회말 김수윤 끝내기로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kt wiz가 무서운 상승세로 2위 SSG 랜더스를 거의 따라잡았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장성우의 3안타 5타점 맹타를 앞세워 9-8로 승리했다.
5연승을 내달린 3위 kt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대패한 2위 SSG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0.002 뒤져 2위를 빼앗진 못했다.
5월 18일 기준 10승 2무 24패로 승패 마진 '마이너스 14'까지 갔던 kt는 이후 67경기에서 46승 21패, 승률 0.687의 놀라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49승 1무 50패에 그쳐 승률 5할이 무너졌다. 아울러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두산이 5위 밑으로 떨어진 건 7월 1일 이후 48일 만이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장성우는 1회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15m짜리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9호 홈런이다.
4-3으로 추격을 허용한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우익수 앞 빗맞은 1타점 안타로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9-5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3일 연속 등판한 박영현이 기어코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장성우는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SNS를 통해 학창 시절 얼차려를 가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배정대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원맨쇼를 앞세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8-4로 꺾었다.
KIA는 두산을 반 경기 차로 제치고 5위를 꿰찼다.
KIA는 3-1로 앞선 8회초 송성문에게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꾸라지는 듯했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나섰다. 그는 8회말 공격 1사 2루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의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광주 밤하늘에 아름다운 아치를 그렸다.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5-4로 재역전한 KIA는 3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에도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광주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래리 서튼 감독의 부재에도 SSG를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20안타를 몰아치며 15-4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을 승률에서 앞서며 6위로 올라섰다.
이날 롯데는 경기 전 어지럼증을 호소한 서튼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면서 이종운 감독 대행 체제로 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롯데는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SSG를 몰아세웠다.
승부처는 8회였다. 롯데는 6-2에서 네 번째 투수 최준용이 흔들리면서 6-4, 두 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3루 동점 위기를 잘 벗어난 뒤 8회말 공격에서 무려 9개 소나기 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 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날 1군에 올라온 포수 유강남은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구자욱을 내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삼성 구자욱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역대 16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9회에 포수 마스크를 쓴 삼성 포수 강민호는 역대 3번째로 2천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창원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9회말에 나온 손아섭의 동점 홈런포와 연장 10회말에 나온 김수윤의 끝내기 적시타로 한화 이글스를 10-9로 물리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까지 7-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NC는 9회말 박대온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한화 정우람을 상대로 극적인 좌월 투런 동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벗어난 NC는 10회말 선두 타자 윤형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김수윤이 한화 김규연의 2구째 슬라이더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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