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2루타·홈런' kt 장성우 "16년간 3루타 2개…기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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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주전 포수 장성우(33)는 '포수는 발이 느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그대로 증명해주는 대표 선수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4안타에 5타점을 몰아쳐 팀의 9-8 승리에 앞장선 장성우는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 단타부터 홈런까지 모두 기록)를 의식했느냐는 물음에 "16년을 뛰면서 3루타를 두 번밖에 못 쳤다. 그래서 기대도 안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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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 주전 포수 장성우(33)는 '포수는 발이 느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그대로 증명해주는 대표 선수다.
일발 장타를 터트리는 방망이 솜씨를 앞세워 프로 통산 220개의 장타를 적립 중이지만, 그중 2루타 120개와 홈런 98개로 3루타는 단 2개뿐이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4안타에 5타점을 몰아쳐 팀의 9-8 승리에 앞장선 장성우는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 단타부터 홈런까지 모두 기록)를 의식했느냐는 물음에 "16년을 뛰면서 3루타를 두 번밖에 못 쳤다. 그래서 기대도 안 했다"며 웃었다.
장성우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9호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려 활화산 같은 타격을 예고했고, 3회에는 2루타로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와 9회에는 단타를 추가해 2018년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천911일 만의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12경기 합계 4안타밖에 못 치는 타격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하루에 4안타를 때려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장성우는 "반등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최근 타점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동료들이 만들어줘서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5연승을 달렸다.
2위 SSG 랜더스(55승 1무 44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처진 3위(56승 2무 45패)다.
장성우는 "제가 안 좋았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경기에서 이기니까 마음이 편했다"며 "포지션이 포수다 보니 선발 투수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kt는 마법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5월까지 최하위에서 허덕이다가 이제는 2위를 넘보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들뜨지 않는 평정심'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일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좀 안 좋아질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내면 플레이가 꼬인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도 똑같이 하면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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