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포토라인' 선 이재명

YTN 2023. 8. 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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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 보는 나이트포커스입니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약 10시간 반 만에 종료됐고요. 현재는 조서 열람 중입니다. 빠르면 잠시 뒤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까지 네 번째 검찰 조사죠. 준비한 영상 함께 보고 오시죠. 저희가 짧게 그 현장의 모습들을 조금 요약을 해 봤습니다. 마지막에 들어있던 문장이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 시지프스가 그리스신화에서 끊임없이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은 사람이죠. 이 비유를 했던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김근식]

시지프스의 신화를 많이 떠올리는 건 그 무거운 바윗덩어리를 어깨에 메고 산 정상까지 올리면 다시 또 떨어트려 굴리면 다시 내려가서 어깨에 메고 올리는 무한 형벌에 처해 있는 사람을 시지프스로 비유를 한 건데요. 아마 저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오늘 했을 때는 내가 1차, 2차, 3차, 4차 소환인데 앞으로 더 소환이 되든 영장을 청구하든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 자기도 시지프스처럼 무한 형벌을 받는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버티겠다. 이런 의지를 표현한 건데요. 우리 국민의힘에서도 수석대변인 논평에 나왔습니다마는 아주 공교롭게 재미있는 게 시지프스의 그리스신화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시지프스가 무한 형벌의 엄청난 고형을 받고 있는 이유가 거짓말쟁이라서 그런 겁니다.

거짓말과 속임수를 너무 많이 써서 신한테 벌을 받는 게 저 벌을 받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무한 반복되는 형벌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는 의미로 썼겠지만 제 생각에 공교롭게도 시지프스가 그 벌을 받는 이유가 거짓말과 속임수, 사기꾼이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이야기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참 뜻하지 않은 자화상이 아니었나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찌보면 공격 포인트가 될 수도 있었던 사항이고. 그 내용을 잘 읽어보면 그런 얘기죠. 바위에 계란 던지는 과정들을 계속해 나가겠다. 이게 검찰 권력에 대해서 대항해나가겠다 이런 걸 얘기했던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김준일]

끊임없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건데. 사실 저 얘기를 제가 하려고 그랬어요. 비유가 적절하지 않았다. 꼼꼼히 읽어봐야 된다. 오늘 또 말실수라고 하기도 그런데 화무는 십일홍이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화무가 아니라 우리가 관습적으로 얘기하지만 꽃은 화는 없을 무, 십일홍 그래서 화무는 십일홍이요 하면 약간 콩글리쉬 같은 느낌이에요. 화무십일홍이라고 하든지 아니면 꽃은 열흘을 가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도 사소했는데. 저는 저보고 비유를 하라고 하면 프로메테우스로 비유했을 거예요.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부를 주고 제우스한테 노여움을 받아서 그건 신만이 가지고 있었던 건데. 그래서 평생 독수리가 그의 심장을 쪼아먹게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성남시민을 위해서 이렇게 1000억 원대의 이익을 돌려주고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나 정권의 탄압에 당하고 있다. 이런 게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말씀하셨다시피 시지프스는 본인이 저승에 갔는데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오겠다고 거짓말한 다음에 약속을 안 지키고 안 돌아갔어요. 그래서 고통받는 거거든요. 디테일이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돌아가시면 지금 조언을 들어볼지 모르겠네요. 좀 더 깊이, 좀 더 길게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석에 앞서서 중앙지검 근처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검찰 소환 관련 입장을 좀 더 길게 냈죠. 직접 조금 더 길게 들어보고 오시죠. 청사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가서 무죄를 항변했고 검찰과 현 정권을 아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지금 목소리도 보면 굉장히 강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난 검찰수사 때와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어떤 이유라고 보세요?

[김근식]

물론 지난번에서도 검찰 소환할 때는 자신에게 씌워져 있는 어떤 범죄에 대한 혐의를 소명하거나 국민들에게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이야기는 일절 없었고요. 그냥 야당 탄압, 정적 제거라는 희생양 프레임으로 계속 갔던 거예요.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을 계속 공격하면서 무능함을 가리기 위해서 야당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서 없는 죄를 조작해서 나를 수사하고 있다, 이런 일관된 논리를 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지금까지 3차의 소환과 달리 오늘 4차는 검찰청사 앞에 가서 기자들이 준비한 포토라인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지지자들이 모인 단상에 올라가서 했고 기자들이 기다렸던 포토라인 앞에서는 일절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3차 때와는 달리 4차 때는 지지자들로부터의 직접적인 지지의 세를, 기를 받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검찰이 소환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현동이라고 하는 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 사업을 허가해 주는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특혜가 의심되고 그 과정에서 배임혐의가 있다고 해서 불러서 조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이 난데없이 윤석열 정부 무능하다, 무도하다. 그리고 나를 죽이려 한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는 끝까지 희생을 해서라도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런 이야기를 이야기예요.

저는 그래서 아까 리포트 밑 화면에 글자도 나왔습니다마는 대선 유세장 같은 이야기를 했고 심지어는 여당에 대한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는 걸 보면 마치 지난번 국회에서 대표연설하는 것처럼 정권의 실정들을 막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이게 검찰에 소환되는 피의자의 자세로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과연 맞는가 생각이 드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기본적인 작전, 전략은 어떻게든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희생양 코스프레 모습으로 계속 가면서 설사 구속돼도 그걸 계속 주장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도 법원을 비난하면서 계속 자신의 무죄를 가지고 마치 제2의 조국처럼 끝까지 저는 자신의 입장들을 견지하려고 하는 정치적인 전략을 세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 이 자리는 아니지만 계속 해명하는 자리는 있었죠. 박근혜 정부 당시의 정부의 요청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보통 소환조사할 때 당 대표잖아요. 그리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았을 때는 현역의원들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이나 지난번에 몇 번째였는지 제가 헷갈리는지 어쨌든 지난번에 검찰에 대장동으로 출석했을 때 그때 너무 많이 현역의원들이 와서 그것도 약간 비난을 받았어요. 그래서 최대한 자제하라 이런 내부적인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에서도 여러 가지 시끄러운 일들. 이를테면 혁신위 혁신안을 가지고도 전날에 여러 논란, 논쟁 이런 것들이 있고.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반영된 것 아닌가. 지금 굳이 세 과시를 하지 않아도 이미 지지자들이 저렇게 구름떼처럼 몰려와 있는데 저게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안 왔지만 예를 들면 현근택 변호사, 이 대변인 이런 당 내에 계신 분들도 꽤 왔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데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거 하나 말씀을 드리면 이미 진술서를 다 공개를 했어요. 그래서 그게 언론에 다 보도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용도변경을 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가 하라고 했고 한국식품연구원도 바꿔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자연녹지를 아무도 안 사려고 하는데 그러면 이걸 누가 하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바꾸어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내용 등등이 다 공개가 되고 언론보도도 나오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 상황에서 굳이 그 이야기를 또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이런 판단은 충분히 했을 겁니다. 다만 제가 눈에 띄는 건 스탠딩 마이크였어요, 사실은. 저 스탠딩 마이크가 저는 느낌이 가수 같다, 약간. 그러니까 전에는 보면 아시겠지만 출석했을 때 대부분 옆에 기자들이 딱 마이크를 들이대잖아요. 그런데 저건 약간 가수 같고 처음 시작할 때 약간 조용히 시키니까 주변이 싹 조용해져요. 가수들이 뭔가 얘기하려고 할 때 이렇게 손짓을 하면 조용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팬덤, 팬의 기를 세게 받고 싶었다, 받으려고 했다. 지지자들의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의도는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신감을 표현하는 거였을까요. 왜냐하면 그게 연속돼서 이 얘기가 있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비회기 영장청구를 아예 해라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조금 전에도 말씀해 주셨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다, 어떤 승부수가 있다고 보시나요?

[김근식]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이야기한 것 중에서도 시지프스를 잘못 인용한 것도 하나의 흠이었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가 또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비회기 영장을 청구해라. 회기에 하지 말고. 그리고 당당히 나는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겠다 얘기했어요. 그런데 비회기 하려면 8월 말 전에 해야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임시국회 중이고 9월 전에 시간이 많지 않죠.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2주 정도 남았는데 2주 남은 기간에 비회기 중이라고 하면 그 기간밖에 없는데 그 기간에 영장청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쌍방울 대북 송금도 절차적으로는 수사절차상 소환을 한번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2주 남은 기간 동안 비회기를 만들어서 회기를 없애가지고 자기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라는 이야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를 요구한 것이고 그래놓고 비회기 때 하라. 그리고 나는 언제든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내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나 9월달 넘어가면 연말까지는 정기국회 기간이기 때문에 비회기를 만들 수가 없어요. 그러면 영장청구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자동으로 체포동의안은 국회에서 표결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표결할 때 어떻게 할지 알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또 한 번 비회기에 청구해라, 나는 떳떳이 출석하겠다고 이야기해놓고 사실은 출석하지 않을 수 있는 체포동의안 표결 뒤에 숨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저분의 말씀을 신뢰하기가 어렵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제가 듣기로도 친명계나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사람들은 구속도 겁나지 않다, 1심 유죄판결도 우리에게 나쁠 게 없다. 총선까지는 오히려 이대로 권리당원 중심의 개딸들과 강성팬덤들을 결집시켜서 충분히 당권을 사수해서 공천권을 우리가 지켜낼 수 있다고 하는 오히려 자신감이 더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정말 대단한 멘털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은 어쨌든 지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대선캠프 관계자 그리고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의 비서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이 이루어졌고.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붙여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계속 이렇게 강제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정말 영장을 지금 청구한다면 시기는 많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지금 밝혀야 되는 핵심 이슈들이 적은 게 아니에요. 몇 가지가 있는지 핵심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쟁점들 정리해 주시죠.

[김준일]

백현동 말씀하시는 거죠? 박근혜 정부 때 공공기관 이전 방침이 있어가지고 여러 공공기관이 이전을 했습니다. 성남에도 한 5개 정도가 이전을 했어요. 그중의 하나가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전북으로 이전했는데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여기가 자연녹지였기 때문에 이걸 그대로... 공원을 만들 수도 있죠. 그런데 그건 식품연구원이 원하지 않는 거니까. 그게 성남시 땅이 아니라 식품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거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여러 아이디어가 있다가 결국은 이걸 녹지가 아니라 주거지역으로 바꾸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게 일반주거지역 2종을 건설사 측에서는 요청했다고 하는데 이게 준주거지역이 됐어요. 용적률이 250% 이하에서 500% 이하로. 그래서 종이 4단계로 상향됐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에 있어서는 분명히 이재명 대표는 이건 국토부와 박근혜 정부와 식품연구원이 요청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는 거고. 검찰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거고. 특히 그냥 한 것도 아니고 4단계나 상향을 해 줘? 이건 건설사한테 이익을 몰아주기 위한 거다. 이게 하나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임대주택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되는 게 100%였는데 이걸 10%로 낮췄어요. 그게 그만큼이 또 건설사한테 이득이 가는 거라는 건데. 성남시나 이재명 대표의 얘기는 이건 관행적으로 다 그렇게 했다.

우리만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는 거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원래 같이 개발하려고 했는데 빠졌거든요. 결과적으로 보면 개발사 측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갔다. 이걸 검찰에서 보고 있고. 핵심적으로 김인섭 하우징대표인가요? 그분이 예전에2006년에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이었나요? 2006년이었으니까. 헷갈립니다. 2006년에 선대본부장이었는데 그분이 여기에서 로비스트로 들어와서 이 업체한테 본인도 이득을 얻고 이 업체도 건설사도 이득을 얻었다. 여기에 그래서 배임이 있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는 핵심은 이거예요. 예를 들면 정찬민 의원, 과거 용인시장이었던 이분은 돈을 받았어요, 건설업자한테. 그래서 구속되고 검찰 입장에서 보면 깔끔하게 된 건데. 이재명 대표는 이것과 관련해서 돈을 받거나 이런 게 발견하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이건 배임으로 계속 걸다 보니까 할 얘기들이, 논거들이 계속 있는 거고 많이 부딪히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찰 측에서는 어떻게 어떻게 배임이 됐는지를 밝혀내는 과정들이 있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한 300쪽 정도의 질문지래요. 그리고 지금 앞서 했던 소환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그냥 서면으로 딱 이야기한 것 외에는 거의 증언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들려오는 얘기는 있나요?

[김근식]

그러니까 지금까지 3차례 소환에 있었을 때는 검찰청에 들어가면서 입장문을 발표했고 그리고 변호사를 대동해서 검사실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가져온 진술서를 제출하고 거의 묵비권을 사실상 행사했는데 오늘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으로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지지자들 앞에 연설 단상에서 정치연설을 하고 그다음에 검찰청에 들어가서는 변호인을 대동해 들어가서는 여기도 똑같이 자기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간중간에 확실하게 자기 답변을 하고 있다는 기사는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 최종조사가 끝나서 조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 끝나고 나오면 정확한 기사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이 자체에 대해서 아까 세 가지 의혹을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의혹에 대해서 이미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여러 가지 해서 자기가 다.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가장 놀랐던 이재명 대표의 변명 중의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박근혜 정부가 그걸 팔라고, 매각하라고 권유했다고 하면 그럴 만한 나름대로 피의자로서의 방어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다. 대통령이 지시한 걸 내가 어떻게 안 하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할 일이 없어서 식품연구원 종 상향 4단계 해 주라고 지시를 합니까, 꼭 짚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의 정치적 주장을 강변하기 위해서 저렇게 말을 항상 과장되게 하는 건...

[앵커]

물론 사실관계는 검찰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지만.

[김근식]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지시할 수 있겠습니까? 그걸 근거로 이야기하는 게 2014년에 무슨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 건데. 그건 뭐냐 하면 당시 혁신도시지원특별법이 있어요. 혁특법이라고 해서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것을 진척이 안 되니까 빨리빨리 서둘러달라는 지시사항이었어요. 그러니까 식품연구원도 그 중의 하나니까 매각을 서둘러달라는 의미의 정부 차원의 권고였던 겁니다. 그걸 박근혜 대통령이 이걸 종 상향 4단계를 지시했다는 걸로 변명을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정말 이재명 대표님, 말을 좀 가려서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살펴봤고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그 후를 걱정하는 속내가 감지가 됐는데요. 윤상현 의원의 발언입니다. 이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또 다른 시각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민주당 당대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고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우려예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저 얘기는 처음 나온 게 아니죠. 적대적 공존, 양당이 그러고 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특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의 반사이익을 국민의힘이 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나 전체적으로 정당에 대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민주당 쪽으로 확 쏠리지 않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이를테면 김남국 의원, 돈봉투 등등이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건 충분히 합리적인 우려라고 보고 많은 분들이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재명이 날아가면 김기현도 날아가는 거 아니냐. 여기가 비대위 가면 저쪽도 비대위 가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요. 다만 중요한 건 이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아까 김근식 교수님도 얘기했지만 만약에 최악의 경우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됐을 경우에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 친명과 비명의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거든요.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민주당의 최고위원 한 분 얘기를 들었는데 당연히 옥중에서 대표할 거다. 이렇게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를 해서 그게 가능한가요? 제가 되묻기도 했어요. 그런 걸 전제로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갈등의 씨앗이 되겠죠. 그런데 만약에 그런 것까지 다 해소되고 어떤 식으로 비대위가 간다면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굉장히 많은 목소리들이 분출될 것이다. 당을 혁신해야 된다 이런 게 나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리스크에 따라서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여러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는 건 사실이군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 당이 윤상현 의원이 말한 대로 반사이익 그러니까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기대서 지지를 유지하고 내년 총선을 안이하게 생각하는 건 그건 경계해야 될 대목이죠. 저는 있는 그대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이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책과 우리의 성과와 우리의 업적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인정받음으로써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는 게 당연히 맞는 거죠. 그러니까 포지티브한 전략을 써야 되는데 지금은 야당대표에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노린다는 점에서는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분석해 보면 아까 우리 김준일 에디터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사법리스크가 끝날 것 같지 않아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면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10월이든 9월이든 구속영장 청구를 해서 만약에 판사가 영장을 발부해서 구속된다. 그럼 일단 일단락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사퇴하지 않겠느냐. 이게 10월 사퇴설이었고 그랬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친명 호위부대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거예요. 조금만 더 세게 쳐라. 우리는 계속 희생양으로 갈 것이다라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어서 윤상현 의원의 저 이야기는 우리 당에 대한 쓴소리로 충분히 경청할 만한 얘기지만 현실적인 전망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재명 대표가 쉽게 옥중에 가더라도 대표직을 사퇴하거나 공천권을 포기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법리스크는 계속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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