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통일 필요없다”…역대 최고 수준
1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공개한 ‘2023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9.8%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3.8%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20대가 41.3%으로 가장 높았고, 30대도 35%로 높은 수준이었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과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이 각각 응답자의 30.2%와 33.3%를 기록했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북한이탈주민을 친근하게 느낀다는 비율도 19%로 역대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3.8%로 지난해(45.4%)보다 상승했다. 보수층(58.3%→69.3%)뿐만 아니라 진보층(41.3%→44.1%)의 경우에도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에 대한 위협 인식은 45.8%로 주변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중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는 비율도 36.8%를 기록했다.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북중러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는 추세 속에 통일 인식이 악화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8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5.1%→8%)했다.
가장 적절한 한국의 핵무장 방식에 대해서는 49.3%가 ‘자체 핵무기 개발’을 선택했다. 이어 ‘미국 전술 핵무기의 한국 배치’가 23.6%로 뒤를 이었다. ‘핵무기 보유 반대’는 17.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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