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G7중 원전없는 이태리 가장 비싸…“韓, 국가 통제로 요금 가장 저렴”

임대환 기자 2023. 8. 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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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가정용 전기요금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나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탈리아는 요금이 가장 비쌌고, 원전을 사용하는 프랑스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토대로 G7과 한국의 2022년 가정용 전기요금을 산출해 본 결과, 이탈리아가 가장 높고 한국이 요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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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없는 이탈리아 가장 비싸고, 원전 사용하는 프랑스 저렴”
닛케이 “韓, 요금 일본의 40% 수준이지만 정치 요인 탓 인상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7개국(G7)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가정용 전기요금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나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탈리아는 요금이 가장 비쌌고, 원전을 사용하는 프랑스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토대로 G7과 한국의 2022년 가정용 전기요금을 산출해 본 결과, 이탈리아가 가장 높고 한국이 요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일본의 평균적인 가정의 한 달 전기 사용량인 260㎾h(킬로와트시)를 썼을 때를 기준으로 요금을 산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1만3083엔(약 12만9000원, 지난해 원엔 평균환율 100엔=985.24원 적용)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원전을 사용하지 않고 전력 생산의 절반 가량을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 2021년보다 요금이 40%나 뛰었다.

이어 전기 발전의 40%가량을 LNG에 의존하는 영국(1만2942엔, 약 12만8000원)과 독일(약 1만1921엔, 약 11만7000원)이 2·3위에 올랐다.

일본(8993엔, 약 8만9000원), 프랑스(7425엔, 약 7만3000원), 미국(5168엔, 약 5만1000원), 캐나다(4269엔, 약 4만2000원)가 각각 4∼7위를 차지했다. 일본 역시 2021년보다 요금이 31% 올랐다.

유럽과 일본의 전기요금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력발전 연료가 되는 LNG와 석탄의 국제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반면, 전력 생산의 70%가량을 원전에 의존하는 프랑스와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미국, 수력발전 비중이 60%에 달하는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낮았다. 한국 역시 3650엔(약 3만6000원)으로 일본의 40.6% 수준에 그쳐 G7 국가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기 요금이 낮은 것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정치적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닛케이 신문은 "한국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일본과 비슷하지만,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전력의 대주주가 정부로 정치적 요소가 얽혀 요금 인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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