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밀려도 '꽃미남 센터백' 인기 폭발... "맨유·아스널·인테르가 원한다"

김동윤 기자 2023. 8. 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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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벤자민 파바르./AFPBBNews=뉴스1
벤자민 파바르./AFPBBNews=뉴스1
벤자민 파바르./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27)가 유럽 빅클럽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려 진지하게 거론되는 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파바르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테르는 파바르를 영입 명단 최우선 순위로 올려놨고 곧 제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와 거래는 해리 매과이어의 상황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스널은 위리엔 팀버의 대체자로 그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리그앙1 LOSC 릴 유스 출신의 파바르는 2014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면서 센터백에서도 곧잘 뛰었고, 합류한 첫 해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또한 훤칠한 외모로 뮌헨을 대표하는 꽃미남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김민재(27)의 이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파바르는 줄곧 센터백 자리를 열망했으나, 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뤼카 에르난데스 조합에 밀려 좀처럼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뤼카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으로 일본 친선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는 등 서광이 비치는 듯했으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구상에서 그는 여전히 우측 풀백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16일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베스트 11을 소개하면서 포백에서는 알폰소 데이비스-데 리흐트-김민재-파바르, 스리백에서는 데 리흐트-우파메카노-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재다능한 데 리흐트와 김민재는 어느 포메이션이든 주전이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뮌헨의 최우수 선수였다. 그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것"이라면서 "우파메카노는 지난해 중요한 순간 세간의 이목을 끄는 실수를 몇 차례 범했으며, 이제 파바르와 내부 경쟁에 직면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때처럼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김민재의 비교 우위를 설명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예상한 2023~2024 바이에른 뮌헨 예상 포메이션. 포백일 경우 김민재가 센터백, 파바르가 우측 풀백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예상한 2023~2024 바이에른 뮌헨 예상 포메이션. 스리백일 경우 김민재가 우측 센터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투헬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 파바르는 여전히 유럽 빅클럽에 매력적인 선수였다. 로마노는 파바르의 가치를 4000만 유로(약 583억 원)로 평가하면서 "파바르의 탁월한 기량과 경험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측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다. 선수가 가장 원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파바르는 맨유로 이적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는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매과이어가 팔릴 경우에만 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틀 전인 15일만 해도 파바르의 꿈은 이뤄지는 듯했다. 맨유의 자랑스러운 캡틴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한 매과이어는 올 여름 방출 명단에 올랐다. '옛 스승'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있는 웨스트햄이 3000만 파운드(약 512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이적도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지난 16일 BBC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주급이 문제였다. 현재 맨유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400만 원)를 수령 중인 매과이어는 웨스트햄으로 갈 경우 주급이 12만 파운드(약 2억 원)로 줄어든다. 이에 맨유에 1500만 파운드(약 256억 원)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서 난감해진 것은 이미 언해피를 띄운 파바르와 바이에른 뮌헨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한 차례 맨유의 제의를 거절하긴 했으나, 협상 테이블에서는 물러나진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매과이어의 이적 거부로 인해 파바르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파바르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올 여름 이적이 필수다. 하지만 여전히 우측 풀백으로서 그만한 자원이 없는 만큼 파바르가 센터백 고집을 꺾고 한 시즌 더 잔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벤자민 파바르./사진=유나이티드 어바웃
벤자민 파바르./사진=유나이티드 어바웃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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