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5타점’ KT, 5연승-> -14에서 +11 기적-> 두산, 5연패 충격 [MK잠실]
장성우가 홀로 5타점을 쓸어 담은 KT 위즈가 5연승을 내달렸다. 승패마진 –14에서 +11까지 내달리며 마치 지는 법을 잊어버리는 듯한 KT다. 반면 두산은 5연패 충격에 빠졌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원정 경기 장성우의 맹타를 앞세워 9-8로 승리했다. 아슬아슬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KT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56승 2무 45패 승률 0.554를 기록, 2위 SSG 랜더스를 바짝 추격했다.
6월 2일 당시 16승 2무 30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14로 최하위로 떨어진 당시와 비교할 수도 없는 KT의 최근 흐름. 어느덧 승패마진을 +11까지 끌어올린 마법사 군단의 기적 행보다.
KT 타선에선 4번 포수 장성우가 스리런 홈런 포함 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폭발했다. 1회 선제 스리런 홈런과 3회, 5회 추가 적시타로 활약의 순도도 높았다. 최종 기록 5타수 4안타(1홈런) 1득점 5타점 맹활약을 펼친 장성우는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069로 극심했던 슬럼프도 완전히 털어냈다.
반면 두산은 정수빈이 2안타 1득점, 김재호가 2안타 1득점 2타점, 김재환이 2안타 2타점, 로하스가 홈런으로 1타점, 강승호-김인태-박준영이 1타점 등을 올렸지만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끝까지 야금야금 추격하면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노렸지만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회 초부터 KT가 화끈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닝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 이후 배정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알포드가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두산 선바뤁수 브랜든 와델의 4구째 낮은 코스의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기세를 탄 KT는 후속 타자 문상철이 좌익수 왼쪽 방면의 깊은 코스의 2루타를 때려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1사에서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0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추격점을 올렸다. 정후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상대 좌익수 송구 실책, 추가로 나온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양석환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만회했다. 후속 기회에선 강승호가 1루수 인필드 플라이, 김대한이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 말 두산이 다시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허경민과 정수빈의 안타와 폭투를 묶어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3, 1점 차로 KT를 추격했다.
KT가 결국 5회 초 추가점을 내고 두산 선발 브랜든을 끌어내렸다. 배정대의 안타 이후 알포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결국 두산 벤치도 두 손을 들었다. 브랜든을 조기 강판 시키고 최원준을 투입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두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5회 말 로하스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안타에 이어 강승호의 좌측 절묘한 코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6회 초 KT가 2사 후 김민혁의 2루타에 이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유지했다. 스코어 8-4.
6회 말 두산도 바뀐 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장승현 안타-허경민 볼넷-정수빈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두산은 KT의 3번째 투수 손동현에게 김재호가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로하스와 양석환이 각각 뜬공으로 다시 찬스서 침묵하면서 무사 만루에서 1점밖에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두산도 9회 초 최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내정한 정철원까지 투입시켜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정철원이 오히려 김준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하면서 스코어가 9-5까지 다시 벌어졌다.
결국 더 넉넉한 리드를 잡은 KT는 8회부터 등판한 주권이 9회 말 로하스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휴식을 취한 김재윤을 대신해 등판한 박영현이 4안타를 맞고 2실점, 1점 차 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끝내 박영현이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3세이브 째를 수확,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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