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5타점 대폭발!' KT, 9회말 두산 추격 뿌리치고 5연승 질주…5연패 두산, KIA에 5위 자리 뺏겼다[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KT 위즈 타선의 불이 붙었다. 15안타 9득점으로 맹폭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9-8로 승리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대한(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 KT는 김민혁(우익수)-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이호연(2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장준원(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KT는 첫 두 경기를 승리하며 9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경기 차까지 좁힌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진 상황에서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1회초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배정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1,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브랜든의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상철이 2루타를 때렸다.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이호연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4-0으로 리드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좌익수 알포드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로하스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두산은 2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어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3회초 KT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알포드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장성우가 타석에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5회초 브랜든을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알포드가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냈다. 배정대가 홈으로 들어왔다. 알포드는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결국 두산은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최원준이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5회말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KT는 곧바로 달아났다. 2아웃 이후 김민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승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경민과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KT는 김영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김재호가 손동현을 상대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양석환이 중견수 배정대 쪽으로 깊은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배정대가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았다. 1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KT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손동현이 2사 이후 김인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승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에 올라온 주권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초 KT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배정대가 2루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9회말 두산은 로하스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KT는 세이브 상황이 되자 주권을 내리고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김인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대타 카드 박준영을 꺼냈다. 박준영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사 2, 3루 상황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조수행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벤자민은 5이닝 4실점(4자책)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4이닝 7실점(7자책)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KT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맹활약했다. 장성우는 시즌 9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터뜨렸으며 5타점을 올렸다. 배정대, 알포드, 김상수, 김준태도 각각 1타점씩 기록했다. KT는 2위 SSG 랜더스를 코앞까지 추격했다.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3위가 됐다.
두산의 김재호와 김재환은 각각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5경기 만에 타점을 올렸으며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렸다. 하지만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KIA 타이거즈에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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